'2개 국가 해법' 등 기존 입장 되풀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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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왕 대변인은 "중국은 이달 순회 의장국으로서 이팔 전쟁과 관련된 고위급 회의를 통해 각 관련국의 교류를 심화하고 공감대를 이뤄내면서 가자 지구의 인도적 위기를 완화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한 후 "휴전과 정전, 민간인 보호를 실현하고 '두 국가 해법'을 통한 팔레스타인 문제의 전면적이고 공정하면서도 장기적인 해결을 위해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은 이-팔 전쟁이 발발한 이후 즉각적 휴전을 촉구하면서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해결책으로 졸곧 제시해왔다. 특히 이달에는 유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으면서 국제사회에서 중재자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더욱 애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지난 20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가진 전화 통화에서 이-팔 전쟁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후 '두 국가 해법'이 충돌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막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로 볼때 왕 위원 겸 부장이 주재할 안보리 회의에서 전혀 의외의 입장을 피력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해도 좋다. 그 역시 20일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부 장관,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 등 자국을 방문한 아랍·이슬람권 외교장관 대표단을 만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전면적 이행과 즉각적인 휴전이 급선무이다. 휴전은 이미 외교적 수사가 아닌 가자 지구 주민의 생사가 달린 일"이라고 강조한 것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