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새로운 주가 상승 모멘텀 찾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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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보험주의 연말 주가 반등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동시에 금융당국이 각 보험사에 배당가능이익에 대한 제한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 간 KRX 보험 지수는 2.47% 하락해 총 28개 KRX 지수 중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KRX 보험 지수는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KRX 지수들 사이에서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었다. 미국의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에 국내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던 10월 동안 KRX 지수들은 모두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KRX 보험 지수 역시 0.51% 하락했지만, 전체 지수들 중 낙폭이 가장 작은 수준이었다. 하락장 속에서 고배당주로 꼽혔던 보험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불과 한 달 만에 상황은 역전됐다. 보험주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면서 나홀로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 것이다. 11월 들어 국내 증시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약세장 속 경기방어주로 인기를 끌었던 보험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KRX 지수 모두가 10월 한 달 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었지만, 11월에는 KRX 보험 지수를 제외하고 일괄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찬바람 불 땐 배당주'라는 격언처럼 연말로 갈수록 고배당주에 대한 주가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증권업계에선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췄다. 보험사들의 배당 기조가 금융당국의 압박에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연말에도 보험주 반등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주의 중요한 투자 유인이 됐던 고배당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이면서 주가 반등도 힘들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배당가능이익을 작년과 동일하게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고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