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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는 7일 오후 3시 상수도사업본부 5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이날 토론회에는 학계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돗물 음용률 관련 최신 조사와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음용률 기준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간 수돗물 음용률에 대한 국내외 규격화된 정의는 없으나 국내의 경우 환경부 주관으로 3년마다 실시하는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에 따라 현행 음용률은 집에서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먹는 비율로 정하고 있다.
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수돗물 만족도에 부합하는 현실적인 음용률 기준 정립의 필요성을 제안하고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후 수돗물 음용률 관련 연구와 제도 개선에 반영할 방침이다.
토론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는 국내외 수돗물 음용률 조사 현황 및 개선 방향 모색을 위한 주제 발표, 2부는 전문가 토론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국내외 수돗물 음용률 및 신뢰도'라는 주제로 김효일 서울물연구원 전략연구과장, 최한주 K-워터 수석연구원, 구혜경 충남대 교수 총 3인의 전문가가 발표한다. 김효일 과장은 국내외 음용률 조사 방법과 기준을 주제로 해외 주요 국가의 음용률 조사 방법, 음용률 기준 및 결과를 소개하고 음용률 기준 정립을 위한 개선 방향을 제안한다. 최한주 연구원은 우리나라 국민의 수돗물 신뢰에 대한 인식 수준과 신뢰도 진단 결과,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한다. 구혜경 교수는 서울시민의 물 음용 실태와 수돗물 만족도를 주제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올해 실시한 수돗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주제 발표 후에는 현인환 단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수돗물 음용률 기준 정립 필요성에 대해 전문가 토론과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토론에는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원 소장, 가길현 물방울 연구소 소장, 김영란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차동훈 서울물연구원 미래전략연구센터장이 참여한다.
좌장을 맡는 현인환 교수는 "오늘날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온·냉수, 얼음, 커피까지 편의성이 높은 정수기가 보급되고, 생수 시장도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먹는 물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며 "예전처럼 수돗물을 얼마나 마시는지가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를 대표할 수 없기 때문에 수돗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 지표의 개발과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연식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수돗물 음용률 기준 정립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음용률 기준 정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토론회에서 논의하고 제안하는 의견들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음용률 기준 연구에 반영해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