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더욱 가속
보유한 부를 잃을 수 있다는 공포가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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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모국으로부터의 엑소더스' 전 세계 1위에 오른 이유는 당연히 많다. 말할 것도 없이 우선 지난 10년 사이 억만장자들이 대거 외국으로 경쟁적으로 떠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세계 거의 모든 나라로부터 중국이 기원이라는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속화를 꼽아야 할 것 같다. 중국이 살 곳이 못 된다는 절망감이 부호들을 해외로 이끌었다는 말이 된다.
복닥거리면서 살아야 하는 운명을 강요하는 방대한 인구도 거론해야 한다. 부호들이 인간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했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베이징에서 작은 의류업체를 경영하는 저우룽화(鄒容華) 씨가 "인구가 많은 것은 국가적으로는 경쟁력이 될지 모른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입장에서는 이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특히 가진 자들은 더욱 그렇다"면서 자신도 조만간 해외 이민을 갈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하는 것은 괜한 투정만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이른바 싱서밍쯔(姓社名資·성은 사회주의, 이름은 자본주의)라는 유행어에서 알 수 있듯 경제가 국가에 의해 철저하게 통제되는 유사 자본주의라는 사실 역시 이유로 손꼽힌다. 아차 잘못하다 당국에 의해 재산이 어느 순간 허공으로 사라질지 모르는 위험을 부호들이 감수하기 싫어한다는 해석이 충분히 가능하다. 중국의 대부분 부호들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바에야 차라리 미리 모국을 뜨겠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다.
이외에 미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과의 갈등에서 오는 극도의 피로감, 엄격한 법 제도 등 역시 이유로 꼽지 않으면 섭섭해야 한다. 부호들이 가족 문제, 개인적 취향, 치안, 비즈니스 기회 등 때문에 해외로 향하는 기타 국가들과는 확실히 구별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 부호들의 차이나 엑소더스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아니 올해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부호들이 이탈한 사실을 상기하면 앞으로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부호들의 엑소더스 열풍을 잠재우지 않을 경우 향후 언제인가는 미국을 추월, G1이 되더라도 덩치만 큰 속빈 강정으로 전락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