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단, 태자당 등 권력 파벌도 사실상 소멸
자신의 파벌인 시자쥔 이외 인물들 등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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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시 주석은 20대 직전까지만 해도 당정 요직에 시자쥔 이외의 인물들을 기용하는 것을 상당히 꺼렸다고 한다. 그러나 20대 이후부터는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자파 계열의 인물이 아니더라도 중용하려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보인 것이다. 3연임이 일사천리로 확정된데다 장기집권을 노리는 것이 확실한 자신의 행보에 대한 반대 기류도 예상과는 달리 전혀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보인다.
게다가 20대 이후부터는 시자쥔과 대립 관계에 있던 공청단파(공산주의청년단 파벌), 태자당(당정 원로 후손그룹),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의 고위급 그룹) 등의 권력 파벌들이 지리멸렬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더 이상 이들을 견제하면서 자파 세력만 중용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10월 말에 공청단파의 수장으로 불리던 리커창(李克强) 전 총리의 급사는 이 분위기에 불까지 지폈다.
시 주석이 탕평책에 적극 나선다는 사실을 확실히 증명해주는 행보는 많다. 우선 정치적으로는 거의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해야 하는 한때의 총서기 겸 주석 후보 후춘화(胡春華·60)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을 16일부터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에 특사로 파견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꼽을 수 있다. 시 주석이 권력의 전면에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황태자로 불린 그에게 이제 다시 상당한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라고 봐도 무방하다.
최측근인 차이치(蔡奇·68) 당 중앙판공청 주임의 후임에 무색무취의 무당파라고 해도 좋을 마싱루이(馬興瑞·64) 신장위구르자치구 서기를 최근 내정한 것 역시 거론해야 한다. 중앙판공청 주임이 7명이 정원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급이 앉는 요직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정치국원인 그는 조만간 한 단계 더 승진할 것으로도 점쳐진다.
측근을 홀대하는 듯한 행보 역시 간과해서는 곤란하다. 이는 20여년 동안 그의 분신으로까지 불린 천민얼(陳敏爾·63) 톈진시 서기의 최측근들을 최근 숙청시키면서 행동에 각별히 조심하라는 경고를 보낸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시자쥔 멤버라는 사실이 무슨 일을 저질러도 면죄부가 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의 탕평책은 향후 더욱 본격적으로 실시된다고 단언해도 괜찮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