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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연장 둘러싸고 中 세대 갈등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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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12. 2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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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근로자들의 정년은 너무 빨라 남성 60세, 여성 50세
자연스럽게 정년 연장 논의되는 것이 현실
청장년층에서 반발하면서 세대 갈등으로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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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근로자들의 정년은 세계적으로도 짧기로 유명하다. 연장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만평을 보면 현실을 잘 알 수 있다./신징바오.
중국 근로자들의 정년은 상상 외로 짧다. 특별한 케이스가 아닌 한 남성 60세, 여성 50세에 불과하다. 물론 특별한 케이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화이트칼라 여성들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본인이 원한다면 감지덕지하면서 정년을 5년 연장할 수 있다. 정년이 대폭 연장되거나 아예 없어지는 세계적 추세와 비교하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해도 좋다.

당연히 정년 연장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정상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도 당국에서는 점진적으로 65세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각계각층에서 찬반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 중국의 유명 경제학자인 펑시저(彭希哲)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학 교수가 최근 공개적으로 대폭적인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 논쟁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그의 논리는 간단하다고 단언해도 좋다. 우선 그는 남녀를 불문하고 나이 60세는 노인 축에도 들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60세에 은퇴할 경우 국가적 자원이 낭비된다는 입장 역시 피력하고 있다.

솔직히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청장년층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다. 청년 실업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21.3%에 이르렀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정년이 연장될 경우 이들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게 되는 만큼 가만히 있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해야 하다.

베이징에서 2년 전 대학을 졸업한 후 라이더로 일하는 충칭(重慶) 출신의 친민싼(秦敏三) 씨가 "고향에는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가 아예 없다. 베이징이 그나마 조금 낫다. 그래서 라이더로 일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올드보이들의 정년이 연장돼야 하나. 우리들의 어려움을 해결한 후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면서 흥분하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극히 일부이기는 하나 정년을 목전에 두거나 곧 비슷한 케이스에 이를 노년층에서도 펑 교수의 주장에 반대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현재의 규정대로 은퇴하면 연금 받아 잘 살 수 있는데 굳이 왜 일을 더 해야 하느냐는 불만이 아닌가 싶다. 연금이 노후를 확실하게 보장해주는 좋은 일자리에서 일해온 이들의 상당수가 이처럼 생각한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중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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