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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차기 외교부장 자리 놓고 치열한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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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1. 0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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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자오쉬와 류젠차오 치열한 경쟁
3월 전인대 전후 교체 가능성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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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중국 외교부장으로 유력한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환추스바오(環球時報)
조만간 교체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의 차기 외교부장 자리를 놓고 두 유력 후보자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주인공들은 마자오쉬(馬朝旭·61) 외교부 부부장과 류젠차오(劉建超·60) 당 중앙대외연락부장으로 누가 돼도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빠르면 3월 초 열리는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2차 회의를 전후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가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8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외교부장이 공석인 것은 아니다. 왕이(王毅·70) 부장이 엄연하게 잘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국 위원과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까지 겸임 중인 그는 부장으로 활동하기에는 너무 거물급에 속한다. 게다가 2013년부터 2022년 연말까지 10여 년 동안 부장으로 일하다 친강(秦剛·58) 전 부장의 낙마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복귀해 대타로 일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볼 때 후임이 조속히 결정돼야 한다.

당연히 하마평이 무성하다. 가장 유력한 인물은 역시 마 부부장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2022년 연말 외교부 입부 후배인 친 전 부장이 자신을 제치고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속절 없이 지켜봐야 했으나 이제는 다르다고 해야 한다. 중국 내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0순위 후보로 손꼽힌다. 이번에도 속된 말로 물을 먹을 경우 개인신상에 뭔가 큰 문제가 있다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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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자오쉬 부부장의 라이벌로 급부상한 류젠차오 당 중앙대외연락부장./환추스바오
마 부부장의 외교부 입부 동기인 류 부장은 이미 부장급이기는 하나 화려한 친정 복귀를 노리는 다크호스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이름이 거의 거론되지 않았으나 이번주 미국과의 관계 개선 대화에 나설 대표단을 이끌고 방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돌연 급부상하고 있다. 영국 유학파로 마 부부장처럼 영어에 능통한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마 부부장보다는 한살 어리나 50대 초반 외교부를 떠나 고속출세를 했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경쟁력이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왕이 부장의 후임으로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막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분위기만 놓고 보면 마 부부장이 유력하나 정치적 위상과 직급을 고려할 경우 막판 급부상한 류 부장도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동기생인 둘의 입장에서 볼 때 현 상황이 괴롭기도 하겠으나 흥미진진한 선의의 경쟁 드라마는 곧 끝을 향해 달려갈 것이 확실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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