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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외친 F&F 김창수 회장, ‘MLB’ 이을 브랜드 육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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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0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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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라·듀베티카로 중국 MZ세대 노려
현지 법인 작년 매출 37.68%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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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가 브랜드 '수프라'와 '듀베티카'를 앞세워 'K-패션' 대표 기업의 입지를 지킨다. 특히 MLB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 2022년 해외 판매액 1조 브랜드로 발전시킨 김창수 F&F 회장은 두 브랜드를 '제2의 MLB'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10일 F&F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를 수프라와 듀베티카의 본격적인 중국사업 확장의 시기로 낙점했다. 지난해 현지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하며 존재감을 알린 이들 브랜드는 매장 확대와 맞춤 상품 출시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미국 기반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인 수프라는 F&F가 2020년 상표권을 인수했다.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대리상 대상의 수주회를 진행했다. 2024년 SS(봄·여름)시즌 신상품과 전략을 소개한 행사를 통해 수프라는 300억원 규모의 상품을 수주하게 됐다.

적극적인 유통망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첫 매장을 오픈한 수프라는 같은해 12월 기준 총 16개의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200여개 매장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F&F 관계자는 "중국의 스트리트 패션 시장은 캐주얼과 힙함, 프리미엄을 동시에 추구하는 MZ세대의 니즈를 맞춰줄 수 있는 핫한 신규 브랜드의 출현에 목말라 있는 상황"이라며 수프라의 중국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듀베티카 역시 중국 시장에 도전하는 브랜드다. F&F가 2018년 경영권 인수한 이탈리아의 브랜드로 지난해 8월 중국 상하이와 항저우 등 5개 도시에 매장을 열었다. 이어 같은해 10월에는 '2024 SS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가해 글로벌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16개의 매장을 중국에서 운영 중인 듀베티카는 올해 초까지 20개 이상으로 매장 수를 늘릴 예정이다.

F&F가 두 브랜드의 중국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로는 MLB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실제 2019년 진출 이후 2022년까지 900여개의 매장을 출점한 MLB는 지난해 200여개의 매장을 새로 오픈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 몇년간 회사가 보여준 매서운 실적 상승세도 한풀 꺽였다는 분석이다.

F&F는 2021년 매출 1조892억원과 영업이익 3227억원을 기록한 후 2022년에 전년 대비 66.08% 성장한 1조8089억원의 매출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49억원으로 62.66%나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12.19% 오른 2조295억원의 매출과 11.16% 상승한 58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중국법인의 매출 성장을 놓칠 수 없다. 회사의 중국법인 F&F차이나의 매출 규모는 2021년 3054억원에서 이듬해 무려 90.54% 성장한 5811억원으로 커졌다. 지난해도 37.68% 신장한 8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김 회장은 MLB에 이어 이들 브랜드로 K-패션의 글로벌 진출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10년 뒤 세계 패션의 메카는 서울이 될 것"이라며 국내 패션산업의 세계 진출을 비전으로 내세운 바 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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