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통 선거까지 출마하는 이적 연출
높은 득표로 행정원장에 지명될 것이라는 설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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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2일 전언에 따르면 그는 정확히 10년 전만 해도 정치권과는 거리가 먼 의사로만 유명했다. 그러다 정계에 입문하자마자 바로 실시된 2014년 11월의 지방선거에 타이베이(臺北)시 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일거에 정계 거물로 급부상할 수 있었다. 4년 후에는 자연스럽게 타이베이 시장에 재선돼 총통 후보로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실제로 2019년 8월에는 민중당을 창당, 5년 후 총통 선거에 출마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그 누구도 예상 못한 선전을 했다. 같이 실시된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도 8명의 위원까지 배출시키는 지도력 역시 과시했다. 그가 이끄는 민중당이 총통 선거에서는 승리했으면서도 다수당 지위를 놓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과 제1 야당 국민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확실히 쥐게 된 것이다. 차기 행정원장으로 거론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입법위원 8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집권 민진당과 국민당이 각각 51석과 52석으로 과반 확보에 실패한 상황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민중당과 전략적 제휴를 하는 쪽이 다수당이 될 수 있다. 민진당과 국민당이 민중당을 우습게 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특히 다수당으로서 입법원까지 장악하려는 민진당 입장에서는 더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이미 민중당에 제휴하자는 손짓을 보낸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정즈(政治)대학 외교학과의 류더하이(劉德海) 명예교수가 "커 주석과 민중당의 위상은 절대 간단치 않다. 4년 내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고 생각해보라. 벌써부터 커 주석이 겨우 8석을 통해 대만 정계를 조종한다는 말이 나온다"라고 설명하는 것은 이로 보면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그가 5월 20일 출범하는 민진당 라이칭더(賴淸德·65) 당신인 정부에서 행정원장을 맡지 않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그가 이미 대만 정계의 돌풍이 눈이 된 것은 사실이라고 해야 한다. 그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