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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대회 본선 조별리그 E조 말레이시아와 3차전을 치른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르지만 대량득점과 클린시트를 달성해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이겠다는 각오다.
3차전을 앞둔 대표팀의 분위기는 진지하다. 요르단과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후 '클린스만호'에 여러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다. 위기 관리 상황에서 전술 부재, 공격진의 무딘 골 결정력 등이 도마에 올랐다.
한국은 대량득점을 앞세운 완승으로 우승 후보로서 존재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핵심 공격 자원인 황희찬(28·울버햄튼)이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황희찬은 엉덩이 부상으로 조별리그 1, 2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21일부터 가벼운 러닝을 하는 등 훈련을 재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희찬의 출전에 대해 "완벽한 몸 상태가 됐을 때 출전시키겠다"며 말레이시아전 보다는 토너먼트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경기 상황에 따라 컨디션 점검을 위해 교체 출전 시킬 여지가 없지 않다. 조규성(26·미트윌란)이 부진한 가운데 황희찬이 돌아오면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PSG)의 활용이 유연해지고 이에 따라 공격 루트도 다양해질 수 있다.
실점하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매번 실점하며 총 3실점(5득점)했다. 이는 수비 조직력이 아지까지 완벽하지 못하다는 방증이다. 토너먼트에서는 더욱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되는 만큼 수비 조직을 빨리 안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무실점 경기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맞대결은 1989년 이후 35년만이다. 당시 1990 이탈리아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1차 예선에서 한국은 3-0으로 승리했다. 전력 차는 크다. 한국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3위, 말레이사아는 130위다. 말레이시아는 월드컵 본선 무대를 단 한 번도 밟지 못했다. 아시안컵 본선에 올라온 것도 17년 만이다. 역대 통산 전적도 26승 12무 8패로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그러나 최근 말레이시아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국인 지도자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조직력이 부쩍 좋아졌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바레인에 0-1로 졌지만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요르단과 2차전에선 0-4로 완패했지만 볼 점유율은 오히려 앞섰다.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사실상 확정된 말레이시아가 마지막으로 마음껏 자신들의 축구를 구사할 것을 고려하면 마냥 승리를 낙관해서만은 안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2차전에서 손흥민이 와일카드로 뛴 23세 이하(U-23) 한국 대표팀은 말레이시아의 밀집 수비와 역습에 말리며 1-2로 패했다. 방심은 금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