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으로서는 거의 기적 같은 성적
반면 축구는 아시안컵에서 완전히 웃음후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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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이라는 단정이 과하지 않다는 사실은 최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중국이 거둔 성적을 각각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우선 호주오픈 상황을 먼저 일별해야 할 것 같다. 올해 22세에 불과한 정친원(鄭欽文·세계랭킹 15위)이 여자부 단식 결승에 진출, 27일 오후 아리나 사발렌카(2위)와 우승을 놓고 최후의 일전을 겨루게 됐다.
만약 우승할 경우 중국 선수로서는 은퇴한 리나(李娜·42) 이후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중국인들이 열광하지 않을 수 없다. 경기 현장에 중국 관중들이 구름처럼 몰려간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정이 경기장에서 결승 진출 소감을 자국 팬들 앞에서 토로하는 광경까지 연출된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전 세계가 인정해주는 것과는 전혀 관계 없이 종주국으로 자임하는 중국의 축구 상황은 그야말로 기가 막힌다. 조별 리그 예선 3게임에서 크게 대단한 팀들과 붙었다고 하기 어려운데도 단 한번 이기지를 못했다. 게다가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무려 48년에 사상 최초의 자랑스러운 기록을 세웠다고 해도 좋다. 예선 탈락을 하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축구 광팬으로 유명하다. 2015년 영국을 방문했을 때 프리미어리그의 맨유 경기장까지 찾는 열정을 보였을 정도였다. 게다가 단순한 팬에 그치지도 않는다. 자신의 꿈이 "중국의 월드컵 재진출, 개최, 우승"이라고 밝히면서 자국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한 것이 지금도 세계 축구계에 자주 소환되는 화제로 유명하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하지만 그의 꿈은 이제 완전히 산산조각나게 생겼다고 해도 좋다. 당분간 세 가지의 희망사항 중 한가지도 실현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해도 좋지 않을까 보인다. 축구 팬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베이징 등에 체류하는 한국의 축구 팬들이 "중국은 우승후보가 아니라 웃음후보"라고 평가하는 것은 이로 보면 그냥 하는 농담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경제나 정치가 아닌 스포츠 분야의 테니스와 축구에서의 성적이 중국인들을 웃고 울린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