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거운 중원 '3경기 6실점' 빌미
역습 차단 수비형MF 배치 관건
사우디 응원단 3만명 운집 전망
일방적 분위기 극복도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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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현지시간·한국시간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3위, 사우디는 56위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앞선다. 그러나 사우디는 중동의 전통적 강호로 군림해온 만큼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한국과 사우디의 역대 상대 전적은 5승 8무 5패로 팽팽하다.
최근 사우디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당시 우승팀이었던 아르헨티나를 2-1로 제압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한 세계적 스타들을 자국 리그로 데려오며 축구 강국 도약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탈리아 대표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시티를 지휘했던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대표팀을 맡으며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우디는 아시안컵에서도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넣고 단 1골만을 내주며 무패로 16강에 올랐다.
반면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6실점을 했다. 이는 여전히 수비 라인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위기 상황을 돌파할 전술이 부재한 가운데 수비는 상대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바레인, 요르단을 상대로 한 조별리그 1·2차전에서 공격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 2명을 배치했다. 이 때문에 중원에서 상대에게 빈 공간을 많이 내줬다.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도 특별한 전술 보완이 눈에 띄지 않았고 이는 3골을 헌납하는 위태로운 결과를 초래했다.
사우디는 그동안의 상대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역습에 강하다. 이 때문에 사우디전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이 필요해 보인다. 수비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한 승리는 요원하다.
한국은 시우디의 일방적인 현지 응원도 극복해야 한다. 카타르를 비롯해 인접한 지역의 사우디 팬들 다수가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에서 카타르 도하까지는 자동차로 약 5시간 거리에 불과하다. 특히 사우디 축구 팬들의 응원은 극성맞기로 유명하다. 전통악기 등을 동원해 시끌벅적하게 상대를 자극한다. 이렇게 되면 이날 경기는 사우디의 홈 경기처럼 치러질 공산이 크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사우디 팬들이 3만명 정도 올 것 같다"며 경기장 분위기가 한국에 불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경기가 열리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한 곳이라는 점은 다행이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이 경기장에서 소화하며 1승 1무 1패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16강전과 8강전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에 치러진다. 이 때문에 클린스만호는 오전 훈련, 오후 휴식을 취하던 것을 오후에 훈련을 하는 패턴으로 바꾸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중요한 건 자신감"이라며 "우리는 우승하기 위해 여기에 왔고 우리 자신을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