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는 항소 가능성
중국 정부가 거부할 개연성도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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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이날 홍콩 고등법원은 헝다 측이 실행 가능한 구조조정안을 채권단에게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예상대로 청산을 명령했다. 홍콩 법원은 그동안 헝다와 채권단 간 구조조정에 대한 합의가 원금 회수 측면에서 조금 더 낫다는 판단 하에 채권단이 제기한 청산 소송 심리를 2022년 6월 이후 7차례나 연기한 바 있다. 헝다 측 변호사가 구조조정안을 조만간 구체화할 수 있다고 한 주장이 먹히면서 법원이 이를 수용한 것이다.
그러나 채권단이 헝다가 최근 내놓은 구조 조정안을 거부하면서 양측은 최종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헝다 담당 린다 챈 판사 역시 예상대로 "심리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지속됐으나 회사는 아직까지 2조3882억 위안의 부채를 구조조정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지 못했다. 법원은 이제 (청산 명령을 내리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히면서 청산 명령을 내렸다.
헝다는 2021년 말에 해외채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지면서 중국 GDP(국내총생산)의 25% 전후를 책임지는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위기의 상징처럼 여겨져왔다. 하기야 총 자산이 1조7440억 위안으로 부채보다 훨씬 적은 사실을 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번 홍콩 법원의 결정으로 헝다는 홍콩법 하에서 청산을 맞게 되는 중국의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헝다가 그대로 법원의 결정을 수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즉각 항소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얘기가 될 것 같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홍콩 법원의 명령을 무시할 경우 헝다의 완전한 공중분해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청산 명령이 알려지자 현지 시각으로 오전 10시 기준 헝다의 주가는 20% 이상 급락한 0.16 홍콩 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오전 10시 19분에 거래가 중단됐다. 사실상 헝다의 주식은 휴지가 됐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