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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에게 잠자리까지 요구, 中 첸구이쩌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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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2. 0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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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룰로 통하는 관행, G1 부상 걸림돌인 부패 온상
정관계는 물론이고 체육, 연예계에도 만연
연예계에서는 견디지 못하고 은퇴하는 경우도
첸구이쩌
중국 사회 각계에 첸구이쩌가 만연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한 매체의 만평. 중국이 G1이 되려면 반드시 타파해야 할 악폐가 아닌가 보인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중국은 2035년을 전후해 미국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G1 국가가 될 야망에 불타고 있다. 최근까지의 발전 성과와 잠재력을 보면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5일 전언에 따르면 확실한 걸림돌이 하나 있다. 그게 다름 아닌 국룰로 통하는 이른바 첸구이쩌(潛規則), 즉 관행이 아닌가 싶다. 이게 나름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사회 전체에서 통용돼도 괜찮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문제는 그게 전혀 아니라는 사실에 있다. 100% 정치, 경제 및 사회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단언해도 좋다. 부패의 온상이라고 봐도 좋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례를 들어야 알기가 쉽다. 예컨대 부패에 관한 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정관계의 현실을 들 수 있다. 첸구이쩌가 뇌물수수, 부당한 청탁, 횡령 등의 비리와 패거리 문화의 형성에 자양분을 제공하는 최악의 암적 존재로 기능하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스포츠계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첸구이쩌 횡행으로 인해 완전히 망가졌다는 한탄이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것이 현실이나 그렇지 않다고 부인하는 인사들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최근 뇌물수수 관행의 민낯이 당국과 언론에 의해 완전히 드러난 축구계의 상황은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중국 축구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연예계의 첸구이쩌 상황도 심각하다. 인기 여성 연예인들이 업계나 재계, 정관계 유력 인사들을 접대하거나 밥을 함께 먹어주는 것이 하나 이상할 것도 없는 행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심지어 잠자리 요구까지 받아들여야 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 때문에 너무나도 지저분한 현실에 낙담하고 은퇴한 여성 연예인들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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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 만연한 첸구이쩌에 반기를 들었던 차오자루이. 지금은 은퇴해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됐다./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대표적으로 한때 대형 스타로 뜰 유망주로 인식됐던 차오자루이(曹佳瑞·38)를 꼽을 수 있다. 지금은 거의 잊혀졌으나 그녀는 10대 후반이던 금세기 초 스타 제조기로 유명한 코미디언 자오번산(趙本山·67)에 의해 발탁돼 일약 주연급 배우로 성장한 바 있다. 만약 현실과 타협하면 명예와 부를 다 함께 누리는 대스타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발목을 단단히 잡은 첸구이쩌를 주저하지 않고 걷어차는 용단을 내렸다. 전격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지금은 고향인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로 돌아가 모교 중학의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상당히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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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에서 후배 겸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는 차오자루이./바이두.
당연히 그녀와 같은 케이스는 엄청나게 드물다. 아니 거의 존재하기 어렵다고 해도 좋다. 사회 각 분야의 첸구이쩌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현실을 보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G1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은 이미 나와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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