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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상에 떠는 대만…재선시 양안 국지전 발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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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2. 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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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관계 진짜 상당히 심각한 상황
라이칭더 총통 당선으로 위기 분위기 더욱 고조
트럼프 재선될 경우 일촉즉발 상황은 현실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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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출신의 미국인들이 최근 '대만 보호'를 요구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들의 기대대로 대만을 보호하려는 의지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연말 치러지는 대선에서 재선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자 대만이 무척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심지어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부들부들 떤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는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단언해도 좋다. 대만 독립을 주창하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 부총통이 지난달 13일의 총통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국지전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가 됐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대만해협 주변에서 계속 무력 시위를 벌이는 중국의 인민해방군 해군 및 공군이 행동에 나설 경우 우려는 충분히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이 상황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성향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분위기는 더욱 나빠지고 있다. 민진당 당정 고위층에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베이징의 대만 사업가 추이중시(崔鍾錫) 씨가 "분위기가 상당히 심각하다. 대만의 지인들이 두렵다면서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솔직히 중국 내 대만안들은 다 비슷한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전하는 것은 이로 보면 괜한 게 아닌 듯하다.

대만의 우려는 최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안보와 관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단적 발언을 상기할 경우 절대 기우는 아니라고 해야 한다. 동맹인 나토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본다면 대만은 언제 버려도 괜찮을 카드일 수 있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에서는 벌써부터 비슷한 얘기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대만은 당연히 이런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충분히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이는 부총통 당선인인 미국통 샤오메이친(蕭美琴) 전 주미 타이베이(臺北)경제문화대표처 대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과 물밑에서 긴밀히 접촉 중인 현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그의 당선에 적절하게 대비하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고 해야 한다.

중국이라고 가만히 있을 까닭이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등장이 대만 통일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은근히 당선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같은 정부 기관에서는 그의 당선에 대비한 태스크포스까지 마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등판 가능성 고조로 양안 관계는 이제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들어가게 됐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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