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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중국인들 수난시대, 툭하면 中서 간첩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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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2. 1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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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주 국적의 양헝쥔 2년 집행유예 사형 판결받아
미 거주 에밀리 천도 횡액
앞으로도 유사 사태 많을 듯
간첩
간첩 혐의로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재판에서 2년 집행유예 사형 선고를 받은 중국계 호주 작가인 양헝쥔 박사와 영국 MI6의 간첩으로 찍힌 홍콩펑황위성TV의 푸샤오톈 앵커./검색엔진 바이두(百度).
해외의 중국인들이 대우를 받아도 모자랄 자국에서 툭하면 간첩으로 내몰리는 지난한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지난해 7월 발효된 반간첩법의 존재로 인해 앞으로는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스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우선 지난해 12월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의 루커우(祿口)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다 갑자기 사라진 중국 국적의 50세 여성인 에밀리 천(陳)의 사례를 꼽아야 할 것 같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6일 전언에 따르면 간첩 혐의로 중국 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난징을 떠나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의 모처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당시 미국인 남편인 마크 렌트 씨를 비롯한 가족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공항에 착륙은 했다. 그러나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행히 본인의 신병이 잘못 됐다는 사실을 가족에게는 일단 알렸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천 씨의 아들은 나흘 뒤 다롄 국가안전국으로부터 "어머니가 외국인들에게 국가기밀을 불법적으로 제공한 혐의로 12월 30일 구금됐다"는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녀는 과거 미국의 한 물류회사가 다롄에 사무실을 개설하는 것을 도왔다고 한다. 이어 지난해 초부터 4개월 동안 프리랜서로 일했다는 것이 그녀 가족의 전언이다. 난징에서 전격 체포된 후 다롄으로 이송된 이유는 이 행적과 연관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중국계 호주 작가인 양헝쥔(楊恒均·58) 박사가 당한 횡액 사례도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지난 5일 베이징 법원에서 간첩죄로 2년 집행유예 사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년 동안 중국이 원하는 개전의 정을 보이지 않을 경우 진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지 말라는 법이 없는 케이스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국판 CIA(미 중앙정보국)로 유명한 MI6의 간첩으로 중국 당국에 찍힌 홍콩 펑황(鳳凰)위성TV의 푸샤오톈(傅曉田·41) 앵커의 케이스 역시 간단치 않다고 해야 한다. 현재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그녀의 경우는 내연남으로 알려진 친강(秦剛·58) 전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낙마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도 하다. 만약 사실이라면 친 전 위원 겸 부장은 완전 바람 앞의 등불이 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최근 수년 동안 중국 당국에 신병이 확보된 간첩 혐의자들은 하나둘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외의 중국인들이 각별히 행동에 주의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왔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반간첩법의 존재가 앞으로는 더욱 서슬 퍼렇게 본격 작동할 것은 불문가지의 사실이니 확실히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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