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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내실 동반성장 다지는 동화일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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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03. 14. 06:00

3년새 영업이익률 20배 성장 이어
해외 공장 늘려 전해액 확대 목표
"그룹 축 넘어 국가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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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완공이 예정된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미국 테네시 생산기지 조감도./제공 = 동화기업
동화그룹이 미래사업으로 점 찍은 동화일렉트로라이트(동화일렉)가 성장을 거듭하면서 어엿한 주축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3년 사이 영업이익률이 20배 성장한 회사는 생산능력까지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리튬이차전지의 필수 재료인 전해액을 생산 및 개발하는 동화일렉의 이시준 대표는 30년 업력을 바탕으로 회사를 동화그룹의 주축으로 성장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국내 화학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업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13일 동화일렉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까지 연간 전해액 생산량을 15만톤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5만3000톤이었던 생산량에 3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동화일렉이 생산량 확대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올해 하반기 미국의 테네시 생산공장의 완공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4분기 시생산이 계획된 생산기지에서는 전체 생산량보다 많은 8만6000톤의 전해액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회사는 해당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7000만달러, 한화로 약 910억원 이상의 투자를 실시하며 몸집을 키우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동화일렉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미국 테네시 공장이 완공되면, 미주와 유럽, 아시아 전역에 걸쳐 생산기지가 마련된다"며 "이를 통해 동화그룹 내에서 화학 사업이 또 하나의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밖으로 생산기지 구축과 대대적인 투자를 실시하는 한편, 내부 조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실제 동화일렉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3년간 가파르게 약진하고 있다. 2021년 0.54%였던 영업이익률은 이듬해 2.18%로 1.64% 포인트 상승, 4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이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동화일렉은 영업이익률 12.85%를 기록, 전년 대비 6배가량 상승했다.

아울러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동반 성장하며 그룹의 미래 사업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1년 매출 879억원, 영업이익 4억7204만원을 기록한 동화일렉은 2022년 1175억원의 매출을 달성, 1000억 고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 대비 5배 넘게 신장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만 해도 116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며 매출 신장률에 버금가는 성장세를 보였다.

동화일렉이 2022년부터 내실 역시 탄탄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회사 내 구매 전담 조직 중심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동화일렉의 수익성은 향후에도 안정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회사가 중대형 리튬 2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하면서다. 전해액 첨가제는 양극, 음극의 개발에 맞춰서 특정의 기능을 부여하는 물질로 2차전지 생산에 필수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회사는 해당 물질을 일본에서 수입해왔으나 2022년 전해액 첨가제 'PA800'을 자체 개발하며 직접 생산이 가능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회사가 전해액 제조원가를 15% 가량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동화일렉이 양질의 성장을 거듭하는 데에는 2019년부터 대표직을 수행해 온 이 대표의 역량이 십분 발휘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1994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에서 연구원으로 활동, 배터리업계에 30년 넘게 몸담아온 이 대표는 2008년 동화기업에 합류, 회사에서도 적지 않은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부사장과 기업의 화학총괄 사장을 역임한 그는 차세대 전해질 관련 R&D(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PA800의 개발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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