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햇반 국내 오프라인 점유율 68%
유통 경로 다각화 나서 온라인 매출 증가
“‘식후혈당밥’ 판매 확대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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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회사는 잡곡으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거나 밥을 먹으면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해 즉석밥 시장에서 웰니스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기술적 한계로 상품화가 어려웠던 제품들을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내부에선 햇반이 포함된 가공식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실제 회사는 지난달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IR에서 올 2분기 이후 가공식품에 대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전년 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올 2분기 미드싱글(4~6%) 물량 성장이 기대된다. 다양한 신제품, 브랜드 중심 전략적 프로모션으로 미드싱글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공식품의 성장성을 기대한 배경엔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햇반의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8503억원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인데, 국내 및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4%, 21.0% 증가했다. 햇반·만두·김치 매출이 4892억원에서 9064억원으로 85.3% 증가했는데, 햇반의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쿠팡과의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햇반의 국내 오프라인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1.8% 포인트 상승한 68.0%에 달했다. 단연 1위다. 올 1분기엔 백미밥 기준으로 70.0%를 점유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유통 경로 다각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에서 햇반 거래액은 3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3배 증가했다. 회사 자체몰인 CJ더마켓의 지난해 햇반 매출은 전년 대비 79.0% 증가한 약 238억원에 이른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CJ더마켓을 포함한 온라인 경로의 햇반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만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해외의 경우 미국 코스트코 등 주류 유통채널에서 백미밥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었다. 현재 상온 가공밥으로 백미밥, 잡곡밥 등을 수출 중인데, 백미밥은 상온 가공밥 수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력 제품이다. 가공밥(P-Rice)은 회사의 7대 글로벌전략제품(GSP) 중 하나다. 회사가 해외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북미에선 백미 즉석밥 재구매 의사가 95% 이상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햇반 잡곡밥을 1억개 판매한 상태인데, 지난 3월엔 '서리태 흑미밥' 등의 잡곡밥을 선보이며 현재 9종의 잡곡밥을 보유 중"이라며 "최초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받은 '식후혈당밥'(식후혈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밥) 등의 판매를 이전보다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