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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서도 더블A로 강등된 고우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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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07. 12. 11:11

미국 진출 후 제자리 못 잡아
실력 면에서 냉정한 평가 감내
고우석이 투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우석이 투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투수였던 고우석이 미국 진출 후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11일(현지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에 따르면 고우석은 이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더블A로 강등됐다.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뛰던 고우석을 더블A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로 내려 보낸 것이다.

고우석은 야심차게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 지난 겨울 태평양을 건넜지만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벌써 여러 차례 이동을 겪고 있다. 주로 안 좋은 방향이다.

고우석은 올해 1월 4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한 뒤 시범경기에서 6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60(5이닝 11피안타 9실점 7자책) 등으로 부진했다. 고우석은 개막전 로스터에 들지 못했고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았다.

샌디에고는 5월 고우석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했고 고우석은 지명할당선수 공시되며 신분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이관됐다가 다시 이번에 더블A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고우석의 올해 성적은 26경기 2승 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32 등이다. 더블A에서는 10경기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38, 트리플A에서는 16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이다.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봤을 때 고우석의 기량이 냉정하게 더블A 수준이라는 뜻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무엇보다 고우석은 최고 150km 내외 패스트볼로 경쟁하는데 이 정도 구속으로는 미국야구에서 생존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불펜투수는 155km 이상을 쉽게 던지는 투수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즉 요즘 시대 90마일 중후반대 패스트볼은 메이저리그 구원투수로 활동하기 위한 기본옵션으로 볼 수 있는데 고우석은 그 점에서 못 미친다. 아니면 특출한 변화구 한두 종류를 장착해야 하지만 그마저도 미흡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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