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1999년 상장 후 매년 배당하는 배당황제주"
"기업가치·주주가치 모두 잡겠다" 밝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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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아시아 시장에서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양질의 배당주에 주목할 것을 강조하며, 한국 시장에서 KT&G 등을 추천했다. 안정적인 국내 매출과 해외 전자담배(NGP) 확대에 따른 글로벌 담배 매출 증가, 60%에 달하는 배당성향 등 투자매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KT&G 담배 사업부문 영업이익 성장률을 연평균 7%로 전망하며, 목표주가 11만 2000원을 제시했다.
실제 KT&G는 1999년 상장 이후 매년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당 배당금은 꾸준한 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당황제주로 평가받고 있다. 배당 황제주는 최소 25년간 꾸준히 배당을 늘린 주식을 의미하며, 글로벌 배당 황제주로는 코카콜라, P&G, 존슨앤존슨 등이 있다.
KT&G는 최근 3년(2021~2023년)간 약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약 1조 7500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며 3년간 평균 배당성향 60.5%, 총주주환원율 95.2%로 글로벌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동안 주당 배당금은 4800원(2021년), 5000원(2022년), 5200원(2023년)으로 지속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주식 1주당 주주들이 얻을 수 있는 현금 배당수익률은 약 6%다.
또한 지난해 11월 '2024년~2026년 중장기 신 주주환원계획'을 통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약 2조 8000억원의 현금환원과 발행주식총수의 약 15%에 달하는 자기주식 소각을 발표했다. 2조 8000억원 중 1조 8000억원은 주당배당금의 지속적인 우상향을 기본 방향으로 하는 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나머지는 자사주 매입 후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발행주식총수의 2.6%에 해당하는 자기주식 350만주를 소각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6월 공개한 'KT&G 리포트'를 통해 앞으로도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제고할 수 있는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내 증권가는 호평하고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 지속이 기업가치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KT&G가 CEO 성과평가에 '주주이익'을 설정한 것은 중장기 책임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