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500㎿ 하동4호기 대체
사업허가 후 '주민수용성 확보' 난제
2027년 열공급, 2029년 완공 계획
|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한난과 남부발전은 산업통상자원부에 고양창릉 집단에너지 사업허가 신청서를 냈다. 산업부는 이달 21일까지 서류 모집 및 심사 후 최종 사업허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산업부가 승인하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친다.
현재까지 고양창릉 집단에너지 사업에는 한난·남부발전 컨소시엄만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집단에너지 사업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한난·남부발전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따면 서울·수도권 인근에 새 사업소를 꾸리게 된다. 한난과 남부발전의 외형적 확대에 힘이 실리는 셈이다.
고양창릉 집단에너지 사업에서 남부발전은 LNG 복합발전소를 짓고, 발전소를 가동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여기서 나오는 전기는 남부발전이 한국전력에 판매하고, 열에너지는 한난이 고양창릉 지구에 공급한다. 이들은 2027년부터 열공급을, 2029년 발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고양창릉 지구는 정부가 속도를 내고 있는 3기 신도시 중 하나로, 개발되는 면적만 239만평에 달한다. 남양주 왕숙지구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특히 고양창릉 지구에는 3만8000가구가 들어선다. 한난·남부발전 컨소시엄은 이 지역에 479메가와트(㎿)급 LNG 복합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폐지되는 500㎿ 규모 하동4호기 물량을 고양창릉에 LNG 복합발전소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난은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이번 집단에너지 사업에 1958억6200만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관건은 주민수용성 확보다. 최근 인천 송도 집단에너지 사업도 주민수용성을 확보하지 못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사업 허가를 받으면 빠르게 주민수용성 확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민수용성 확보는 여전히 큰 난제"라며 "많은 사업자들이 사업허가 후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해 주민설명회 등을 열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어려운 게 사실이다. 특히 발전소는 전기와 열 공급 문제가 달려 있어 주민수용성 확보를 사업자만의 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