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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 돌린 락앤락, 안성공장 매각…“유동성 확보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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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08. 02. 17:49

해외 중심으로 성장 기반 마련
"중동·CIS·중남미 등 신시장 개척 및 신제품 출시"
2024052201010014856
앤락이 대만 타이중에 문을 연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매장' 모습.
락앤락이 제품 생산을 중단한 안성공장을 매각하며 현금 확보에 나선다. 앞으로는 해외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락앤락은 현금 유동성 추가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오는 9월 13일에 850억원을 받고 이오테크닉스·금강쿼츠·에스티씨에 안성공장 토지 및 건물·부속물을 매각한다고 2일 공시했다.

업체별 거래대금은 △이오테크닉스 400억원 △금강쿼츠 225억원 △에스티씨 225억원이다. 계약금은 △이오테크닉스 50억원 △금강쿼츠 25억원 △에스티씨 25억원 등인데, 이날 모두 납입했다. 잔금은 △이오테크닉스 35억원 △금강쿼츠 20억원 △에스티씨 20억원 등인데, 오는 9월 13일에 납입할 예정이다.

이번 부동산은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유지관리비용만이 지속 발생되고 있고, 생산중단 및 물류 외주화에 따른 운휴자산 상태다. 산업단지 관련 규제가 적용되는 자산으로, 동종업종(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제조업)을 영위하는 매수자만이 매수할 수 있으며, 락앤락과 업종이 다른 매수자는 관련 기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매수자 3곳은 락앤락 안성공장 매수 후 건물은 철거하고 토지만 이용할 계획이다.

앞서 락앤락은 핵심 전략 국가인 한국·중국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올해 중국에서 판매법인인 락앤락무역(심천)유한공사와 북경락앤락무역유한공사를 청산하고, 심천·북경법인 등에선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그동안 위해하나코비일용품유한공사(2021년), 위해락앤락유한공사(2022년) 등을 매각하며 생산법인을 구조조정했다면, 이 후엔 판매법인을 순차적으로 정리했다.

다만 동남아시아에서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안성공장의 연간 제품 매출(외주 생산 매출 포함)이 지난해 전체 매출의 13%에 불과하고, 국내 외주업체와 베트남·중국 자체 생산시설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이번 안성공장 매각으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국내 물류의 경우 제3자 물류로 전환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앞으로 락앤락은 3대 주요 국가(한국·중국·베트남)를 비롯해 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클러스터 공략에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소형가전 부문 브랜드 파워를 더욱 강화해 글로벌 No.1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 성장 동력을 만들 방침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온라인전략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역량을 강화했다"며 "중동·CIS·중남미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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