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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중견기업] 체질개선 시동 건 노랑풍선… 악재 뚫고 ‘1000억 클럽’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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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09. 22. 17:53

코로나 딛고 '핑크빛 미래' 꿈꿨지만
국제정세 불안·경기침체 걸림돌 만나
구예원 CCO 임명 고객중심 경영 전개
전환사채 발행으로 150억 자금 유치
日 법인·방콕 연락사무소 설립 등 추진
엔데믹 전환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한 노랑풍선이 올해 '1000억 매출 돌파'에 도전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넘어야 할 과제 역시 존재한다. 코로나19라는 악재를 견디며 '핑크빛 미래'를 기대한 회사지만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경기 침체라는 또 다른 장애물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김진국 노랑풍선 대표는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자금도 확보하며 체질개선의 시동을 건다. 동시에 직접판매(직판) 방식을 전개하는 회사의 운영에 맞춰 고객과의 소통 능력 역시 강화한다.

22일 노랑풍선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목표로 매출 전년 대비 30% 증가를 제시했다. 이는 역대 최대 매출이었던 지난해 986억원을 뛰어넘어 올해 1000억원 매출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올해 경영 슬로건을 '새로운 여행을 만들자'로 정하며 올해를 체질개선의 해로 낙점, 서비스 고도화·차별화를 전개하고 있다.

변화에 대한 열정은 회사의 최근 행보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노랑풍선은 하반기에 접어들자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만기일은 2029년 7월 30일이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0%, 5.5%다.

노랑풍선은 확보된 자금을 기반으로 대내외적인 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여행사업의 특성에 대응하기 위한 타개책인 '블록사입' 전략을 전개한다. 블록사입은 여행 상품의 사전 구매를 통해 가격과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전략으로, 시즌별 원가 변동성을 줄여 상품 생성과 판매를 원활히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 일환으로 회사는 일본법인을 설립 및 운영하며 최근 주력 관광지로 자리 잡은 일본여행의 경쟁력을 제고한다. 현지에 법인을 마련함으로써 일본 내 호텔이나 관광지와의 직접 계약이 가능해져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는 한편, 시시각각 변화하는 로컬 트렌드에 대한 대응력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시각 아래 태국 방콕에 연락사무소 오픈 또한 준비한다. 동남아시아 지역 중 높은 수요를 차지하는 방콕을 거점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노랑풍선 측의 장기적인 전략이다.

하반기에 들어서며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 마련에 분주한 노랑풍선의 또 다른 사업계획은 고객 중심의 경영 전개다. 하나투어나 모두투어 등 대리점 기반의 사업을 영위하는 타 여행사와 달리 직판 사업을 전개하는 만큼,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은 필수인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말 열린 2024년 사업계획 선포식에서 김 대표는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디지털 경쟁 시대 속에서 우리만의 해결책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하며 고객 니즈 파악의 필요성을 전한 바 있다.

지난 2월 패키지 여행사 최초로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고객 접점을 지속 확대해 온 노랑풍선은 상반기를 마무리짓는 지난 6월 말에는 구예원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을 최고고객책임자(CCO)로 임명하며 고객 중심 경영 강화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 여행업계에 20년 이상을 몸담은 구 CCO는 회사의 마케팅과 디지털 광고 등 전반적인 마케팅 업무를 맡으며 소비자의 니즈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회사는 해당 인사를 통해 모든 시스템을 고객 중심으로 정착시켜 전사적 고객 만족도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를 영위하는 만큼, 자체 플랫폼의 경쟁력 확보에도 한창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회사는 이달 홈페이지 전면 개편을 실시하며 고객 소통의 역량을 확대한다. 개편이 이뤄진 홈페이지에서는 고객의 실제 리뷰 점수를 반영해 평점이 높은 상품을 제안하는 한편,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화된 상품 추천 서비스를 메인 페이지에 도입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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