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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경호처 붕괴시켜 불법 체포하려는 것…수사권 남용한 꼼수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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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5. 01. 10. 11:19

윤갑근 "경호처 붕괴시켜 불법적으로 尹 체포하려는 것"
박종준 경호처장 "현재의 체포영장 집행 방식 안돼"
윤갑근 변호사,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관련 기자간담회
윤갑근 변호사/연합뉴스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10일 경찰에 피의자 조사를 위해 출석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 측이 "수사권을 남용한 꼼수 수환"이라고 직격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인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불법 체포 영장의 집행을 거부하고, 군사상 비밀 장소에 대한 수색을 거부하는 것은 법치주의와 법률에 근거한 당연한 조치"라며 "그럼에도 경찰은 자신들의 위법한 공무집행에도 불구하고 이를 저지한 경호처 간부들에 대한 소환을 통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법 영장을 근거로 위법한 공무집행이 우려되는 긴박한 상황에서 정당한 업무를 수행하는 경호처 간부들을 소환하는 것은 대통령의 경호를 무력화하려는 불순한 시도"라며 "경찰의 경호처 간부들에 대한 소환 목적은 경호처 지휘부를 붕괴시켜 불법적으로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것이 분명한 바, 경찰은 수사권 남용으로 불법임이 명백한 경호처 간부들에 대한 일방적인 '꼼수 소환'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변호사는 "공수처의 불법 영장 집행에 대해서는 이미 특수공무집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되었음에 검찰은 공수처의 간부들을 소환했다는 소식이 전혀 없다. 검찰 역시 정치적 중립성과 업무의 공정성을 의심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즉시 공수처에 대한 소환 일정을 통보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불법적인 출석요구를 중단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서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한 박 처장은 취재진에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며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처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이날 박 처장이 경찰에 출석함에 따라 복귀 시까지 경호차장이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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