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몰도바 내 트란스니스트리아도 지원
러시아산 끊긴 몰도바 에너지원 다각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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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DPA 통신 등에 따르면 EU의 집행부인 유럽위원회는 이같이 밝히며 올해 4월 중순까지 해당 금액 중 1억 유로(약 1500억원)를 지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르타 코스 EU 확장담당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모든 몰도바 국민, 특히 가장 노출이 심한 가정, 학교, 병원, 기업의 에너지 비용 상승을 낮추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은 인구 약 300만명이 살고 있는 몰도바에 해왔던 가스 공급을 올해 1월 1일 중단했다. 러시아는 몰도바가 7억 유로(약 1조500억원)에 달하는 가스 요금 부채를 갚지 않았다며 비난했다.
위원회는 몰도바 내 미승인 국가인 트란스니스트리아에 추가로 6000만 유로(약 900억원)를 지원해 약 35만명의 현지 주민을 돕기로 했다.
친러시아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는 지난달 수십만명의 주민이 난방과 온수를 공급받지 못했고 매일 정전에 시달렸다. 가즈프롬이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최대 가스 공급처인 쿠치우르간 발전소가 가동되지 못했다.
집행위는 이번 지원을 통해 EU 가입 후보국인 몰도바 국민들이 인상되는 전기 요금을 감당할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소련공화국이었던 몰도바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천연가스를 전적으로 러시아로부터 공급받아왔으나 최근 에너지원을 다각화하고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U는 러시아의 전쟁에 대응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감축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최근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트란스니스트리아의 35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어둠과 추위 속에 놓이게 됐다"며 긴급 지원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