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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청년층 암 발생률 증가세…약 30년새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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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5. 02. 05. 17:46

1990년대 이후 출생자 대장암 발생 위험도 상승
식도·대장·간 등 문제…갑상선암·유방암·신장암 상당수
병원
프랑스 청년층의 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픽사베이
아시아투데이 임유정 파리 통신원 = 프랑스에서 청년층의 암 발생률이 약 30년 사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매체 BFM TV는 최근 발표된 복수의 보고서에서 공통적으로 청년층 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이가 확인됐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식도, 대장, 간 등 소화기 계통 암이 청년층에서 많이 발견됐으며 갑상선암, 유방암, 신장암도 상당수 보였다.

영국의학협회지(BMJ)가 2023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세계 청년층 암 발생률은 1990년과 비교했을 때 약 79% 증가했다.

귀스타브 후씨 암연구소의 파브리스 바흐레시 교수는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의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청년층 암 발생률 증가의 주원인으로 초가공식품과 비만을 꼽았다.

귀스타브 후씨 암연구소의 소장인 파브리스 안드레 교수는 "청년층에서 암 발생률이 증가한 이유는 특히 유년 시절에 암 유발 위험 인자에 노출이 된 데 있다"고 분석했다.

안드레 교수는 구체적인 암 유발인자로 초가공식품 섭취로 인한 비만, 신진대사장애, 만성염증을 꼽았고 "가설적으로 미세플라스틱이 암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암 증가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중장년층에서 발생한 암과 청년층에서 발생한 암을 구체적으로 비교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행히 암 완치율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귀스타브 후아씨 암연구소는 암 진단 및 치료 분야의 기술적 발전으로 2040년까지 80% 상당의 암을 완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귀스타브 암 연구소의 파브리스 바레시 교수는 세계 암의 날 행사에서 "변형 항생제와 매개체를 이용한 내부 방사선 치료의 도움으로 앞으로 15년 안에 암 완치율은 8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에서는 매년 약 45만건의 암 진단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암 판정을 받은 환자 약 3분의 2는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가량이 완치 판정을 받았던 1990년대와 비교해 35년 사이 암 완치율이 상당히 증가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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