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52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지난해 순이익 5조원…비은행 부문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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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주환원은 CET1(보통주자본) 비율 13% 초과분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밸류업 프레임워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의 CET1 비율은 13.51%로, 0.51%(1조7600억원)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13.50% 초과 자본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사회적 가치 제고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에 발간한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KB금융이 포용금융, 성장지원 금융, 사회 기여 금융 등 사회 분야에서 창출한 가치는 연간 약 2조3800억원 수준이다.
KB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조782억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ELS 고객보상과 시장금리 하락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비은행 부문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들의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KB증권 50.3%, KB손해보험 17.7%, KB국민카드 14.7%, KB라이프생명 15.1% 순으로 집계됐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68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7.7% 감소했다. 이는 희망퇴직 비용 및 유가증권·외환 관련 손익 감소, 보험 부문 계절적 요인 등이 작용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건전성도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의 CET1 비율은 13.51%, BIS 자기자본 비율은 16.41%다. 그룹의 연체율은 0.29%, NPL(부실채권) 비율은 0.32%를 기록했으며, NPL 커버리지 비율도 202.5%에 달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사회공헌 전략체계 개편을 완료한 만큼, 올해 돌봄과 상생을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 확대 노력을 지속하면서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금융지원 계획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