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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실손24·BIGIN 등 보험산업 플랫폼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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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2. 05. 16:00

동네 의원·약국 대상 확대 시스템 구축
미참여 의료기관 추가 참여 유도 계획
3500개 보건소 계통 의료기관 등록 예정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
보험개발원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허창언 보험개발원장. /김민혁 기자
보험개발원이 올해엔 보험산업 플랫폼 강화에 나선다. 실손24 어플리케이션(앱) 서비스 대상을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을 대상으로 확대하고, 보험정보 빅데이터 플랫폼(BIGIN)을 사용자 중심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허창원 보험개발원장은 5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한 해는 저출산, 고령화, 기후위기 등 시장환경 변화 속에서 보험개발원이 실손24와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초연결 시대의 초석을 마련한 시기"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실손24는 보험금 청구 절차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쉽게 실손의료보험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앱은 작년 10월 출시됐지만, 병원급 의료기관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보험개발원은 이러한 지적에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을 대상으로 2단계 시스템 구축과 연계를 추진한다. 그러면서 미참여 의료기관에 대해 추가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 원장은 "법적 검토를 끝냈는데 문제가 없었다"며 "치과의사협회나 한의사협회와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2단계 시스템 구축·연계가 진행되면 소비자가 자주 이용하는 동네 의원·약국에서도 실손24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간담회 전날인 4일 기준 실손24를 통해 실손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병원은 총 487개다. 오는 3월 30일 3500개의 보건소 계통 의료기관이 등록되면 약 4000개의 의료기관이 등록된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실손24를 통한 실손보험금 청구가 43%가량 들어와 있고, 3월 말이 되면 청구 건수의 과반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허 원장은 "실손24는 국민이 불편해하던 보험금 청구 절차를 혁신적으로 바꾼 서비스로 시스템 구축 지원을 통해 동네 병원이나 약국에서도 종이 서류 발급 없이 쉽게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험개발원은 BIGIN에 대해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앱과 카드 사용 정보 등 개인별 라이프 스타일 빅데이터 분석 기반 보험특성 안내와 관련 보험상품 추천 메뉴를 추가하기로 했다. 여기에 OpenAPI 연계를 통한 다른 기관의 통계정보 확대 등 더욱 많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험개발원은 운전습관 데이터 플랫폼으로 안전운전 혜택을 확대할 방침이다. 운전자의 운전습관(급출발, 급감속, 급정지, 급회전, 급U턴, 주행시간, 스마트폰 조작시간, 심야운전시간 등)을 고려한 안전운전점수 산출모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다만 스마트폰 조작시간 등은 민감한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수집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허 원장은 "영국과 미국 등에선 보험사가 운전 중 전화 사용을 운전 습관 점수 요소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게 적용되면 운전자 스스로 조심하게 될 것이니, 보험사와 가입자 서로 이길 수 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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