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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수입차 시장 판도 바꿨다... ‘월 1만대’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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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4. 03. 17:57

3월 1만1130대 판매… BMW·벤츠 제치고 압도적 1위
전기차 비중 47.8%… 보조금·고유가 맞물리며 수요 급증
‘모델Y L’ 투입… 판매 확대 전략 본격화
캡처
테슬라 모델 Y L./테슬라코리아
테슬라가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 기준 처음으로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3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3970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1만1130대를 판매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수입차 브랜드가 월 판매 1만대를 넘긴 것은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의 약진은 모델Y와 모델3가 이끌었다. 각각 6749대, 3702대를 기록하며 모델별 판매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이 국내에 공급되며 가격 경쟁력과 출고 속도가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BMW는 6785대, 메르세데스-벤츠는 5419대로 뒤를 이었지만 격차는 컸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도 1664대를 기록하며 4위에 오르는 등 전기차 중심으로 시장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연료별 판매에서도 변화가 뚜렷했다. 전기차는 1만6249대로 전체의 47.8%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하이브리드(42.9%)를 앞질렀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함께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이 맞물리며 전기차 선호가 확대된 영향이다.

테슬라는 이 같은 흐름을 발판으로 라인업 강화에도 나섰다. 3열 6인승 구조를 갖춘 '모델Y L'을 국내에 투입하며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모델Y L은 전장 4969mm, 휠베이스 3040m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179mm와 150mm씩 길다. 2열에는 독립형 캡틴 시트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과 승차감을 끌어올렸고, 88.2kWh 배터리를 기반으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553km에 달한다. 최고출력은 507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초만에 도달한다. 더불어 기본 모델과 달리 어댑티브 서스펜션을 적용해 승차감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6499만원이다. 국고보조금은 210만원으로 지자체 보조금까지 합산하면 6천만원대 초반에 구매가 가능하다. 모델S·X 판매 중단 이후 모델Y L을 새로운 주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이번 판매 기록이 일시적인 수요 폭증을 넘어 시장 구조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전기차 중심으로 수입차 시장의 무게추가 이동하는 가운데, 테슬라가 '가격 경쟁력과 라인업 확장' 전략을 앞세워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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