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서울숲 삼표레미콘 부지 77층 랜드마크로 개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19010009880

글자크기

닫기

김소영 기자

승인 : 2025. 02. 19. 11:28

업무·문화·판매 등 복합시설 들어서
부지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마무리
유니콘 창업허브 조성·교통체계 개선 등도
연내 인·허가 후 이르면 2026년 착공 목표
조감도 (1)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조감도. /서울시
오랜동안 개발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졌던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이 최종 확정됐다. 서울 한복판 서울숲과 한강에 둘러싸여 있는 요지여서 이 부지 개발은 그동안 시민과 부동산 업계의 관심을 끌어왔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삼표레미콘 부지는 지상 77층 규모의 숙박·문화·판매 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시설이 조성되며, 이미 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절차를 완료했다. 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반영한 서울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전협상에서는 삼표레미콘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안)과 공공기여 활용계획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를 위해 현재 제1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됐다.

또 사전협상에 따라 부지에는 연면적 44만 7913㎡ 규모의 업무·숙박·문화·집회·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설계는 브루즈 할리파(두바이)와 63빌딩 등 유명 건축물을 설계한 '스키드모어, 오잉스 앤드 메일(S.O.M)'사가 구상안을 제안했다.

서울숲과 고산자로, 응봉교 간 보행 연계와 서울숲 이용 시민의 다양한 활동과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열린 공간도 다수 확보했다.

서울숲과 삼표레미콘 부지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위해 입체보행공원(덮개공원)과 지하보행통로를 신설하고 주요 연결 결절점에 공개공지와 공유공간을 조성한다. 또 건축물 저층에 조성되는 녹지공간과 최상층 전망대를 시민에게 개방해 한강과 서울숲을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사전협상을 통해 확보한 6054억원의 공공기여는 서울숲 일대 상습 교통정체 완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과 유니콘 창업 허브 등의 시설 조성에 투입할 예정이다. 공공시설 설치제공 외 공공기여 부분인 약 1629억원은 설치비용(현금)으로 받아 서울숲 일대 리뉴얼을 통한 종합적인 재정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상반기 중 서울숲 일대 리뉴얼 마스터플랜 공모를 통해 서울숲과 주변 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방안 관련 아이디어를 받아 사업 실현 방안을 구체화한다. 최근 업무시설이 급증하고 있는 성수지역 내 문화, 공연시설 등 부족시설 확충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이번 완료된 사전 협상은 향후 지구단위계획 결정 등 법정 절차를 밟은 뒤 보다 구체화 될 예정이다. 착공은 민간사업의 경우 건축위원회 심의, 인·허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창수 미래공간기획관은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과 서울숲 일대 재정비를 통해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또 하나 탄생할 것"이라며 "성수지역이 글로벌 업무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부지는 성수대교 북단, 서울숲 인근에 위치한 부지로,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 공장으로 운영돼왔다. 이후 2017년 서울시-성동구-삼표산업-현대제철 업무협약을 통해 기존 시설 철거를 합의하고, 철거가 완료된 2022년부터 구가 문화공연장 등으로 임시 활용 중이다.

조감도 (3)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조감도. /서울시
김소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