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마무리
유니콘 창업허브 조성·교통체계 개선 등도
연내 인·허가 후 이르면 2026년 착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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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삼표레미콘 부지는 지상 77층 규모의 숙박·문화·판매 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시설이 조성되며, 이미 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절차를 완료했다. 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반영한 서울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전협상에서는 삼표레미콘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안)과 공공기여 활용계획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를 위해 현재 제1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됐다.
또 사전협상에 따라 부지에는 연면적 44만 7913㎡ 규모의 업무·숙박·문화·집회·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설계는 브루즈 할리파(두바이)와 63빌딩 등 유명 건축물을 설계한 '스키드모어, 오잉스 앤드 메일(S.O.M)'사가 구상안을 제안했다.
서울숲과 고산자로, 응봉교 간 보행 연계와 서울숲 이용 시민의 다양한 활동과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열린 공간도 다수 확보했다.
서울숲과 삼표레미콘 부지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위해 입체보행공원(덮개공원)과 지하보행통로를 신설하고 주요 연결 결절점에 공개공지와 공유공간을 조성한다. 또 건축물 저층에 조성되는 녹지공간과 최상층 전망대를 시민에게 개방해 한강과 서울숲을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사전협상을 통해 확보한 6054억원의 공공기여는 서울숲 일대 상습 교통정체 완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과 유니콘 창업 허브 등의 시설 조성에 투입할 예정이다. 공공시설 설치제공 외 공공기여 부분인 약 1629억원은 설치비용(현금)으로 받아 서울숲 일대 리뉴얼을 통한 종합적인 재정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상반기 중 서울숲 일대 리뉴얼 마스터플랜 공모를 통해 서울숲과 주변 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방안 관련 아이디어를 받아 사업 실현 방안을 구체화한다. 최근 업무시설이 급증하고 있는 성수지역 내 문화, 공연시설 등 부족시설 확충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이번 완료된 사전 협상은 향후 지구단위계획 결정 등 법정 절차를 밟은 뒤 보다 구체화 될 예정이다. 착공은 민간사업의 경우 건축위원회 심의, 인·허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창수 미래공간기획관은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과 서울숲 일대 재정비를 통해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또 하나 탄생할 것"이라며 "성수지역이 글로벌 업무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부지는 성수대교 북단, 서울숲 인근에 위치한 부지로,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 공장으로 운영돼왔다. 이후 2017년 서울시-성동구-삼표산업-현대제철 업무협약을 통해 기존 시설 철거를 합의하고, 철거가 완료된 2022년부터 구가 문화공연장 등으로 임시 활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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