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도청서 재난대책회의 주재, 철저한 방역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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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도청 기자실에서 박현식 농축산식품국장이 구제역 차단방역 브리핑에서 지난 13일 최초 발생 농가가 구제역 의심 신고를 뒤늦게 신고한 것이 차단 방역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농가는 184마리를 사육하는 중형급 축산농가로 지난해 10월 22일 백신접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국장은 "영암과 무안 5곳에서 발생한 이후 백신접종을 서두르고 있지만, 아직 접종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데다 항체 형성까지 일주일 이상 시간이 필요해 이번주가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번 구제역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과거 백신접종을 철저히 하지 못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구제역 수평 전파 차단을 위해 오는 22일까지 전 지역 우제류 농가에 대한 백신접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어 5곳에서 78마리두 사육 두수 중 발생두수 33마리에 이르며 334마리를 살처분 완료했다.
영암의 방역대 148호 2만 9000마리, 무안 방역대 197호 3만 3000마리에 대한 접종을 모두 마쳤으며, 10㎞ 방역대 내 위험지역(영암·나주·무안) 백신접종 대상 18만마리 중 75% 완료했다.
전남 전체 우제류 접종 대상 168만여마리 중 접종률은 이날 현재 42%(67만5299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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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차량 160대를 동원해 소독을 진행하고 거점소독시설 230개를 설치했다.
또 모든 축산차량에 대해 거점소독시설 소독 후 소독필증 휴대를 의무화하고 도내 15곳의 가축시장을 잠정 폐쇄하는 한편, 방역대 농가에 대한 임상검사, 예찰을 강화한다.
지난 2021년 몽골형 바이러스 O형과 유사하며, 2023년 5월 11건이 발생한 청주·증평 사례를 분석 중이다.
다만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전남에서 발생한 것은 그간 백신접종의 미흡한 점이 지적되고 있다.
박 국장은 "그동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백신접종이 촘촘히 이뤄지지 않아 바이러스가 파고든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접종을 모두 마치게 되면 집단면역 형성으로 추가 발생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청에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재난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전남도는 소와 염소 사육이 많아 백신접종이 미흡했던 농장을 중심으로 추가 발생 우려가 있어 신속한 백신접종과 철저한 소독 등 차단방역으로 조기 종식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남에서는 17일 오후 현재 영암 4건, 무안 1건, 총 5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