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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문화선도산단’ 선정…산업·문화 아우르는 대변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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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권도연 기자

승인 : 2025. 03. 25. 15:58

문화선도산단 공모 선정으로 국비 525억원 확보
랜드마크 사업 포함 총 10개 패키지 사업 추진
[신산업정책과]문화산단 조감도(2)
구미시 문화선도산단 조감도 /구미시
경북 구미시가 산업과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혁신 도시로 거듭난다.

전국 8개 산업단지가 치열하게 경쟁한 '문화선도산단' 공모에서 최종 선정돼 국비 525억원 확보를 첫걸음으로, 대규모 문화·산업 복합 공간을 조성하며 대한민국 산업단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구미시는 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가 공동 추진한 '문화선도산단' 공모에서 서울, 인천, 부산 등 대도시들을 제치고 최종 3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구미는 국비 189억 원이 투입되는 랜드마크 사업이 포함돼 총 2705억 원 규모의 10개 패키지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이번 사업의 중심은 방림 부지다. 과거 베트남 공장 이전 후 20년간 창고로만 쓰이던 13만㎡ 규모의 이곳을 매입해 △문화시설 △첨단산업 연구개발시설 △정주시설 등으로 재탄생시킨다.

문화시설에는 익스트림 스포츠존, ICT 융복합 스포츠센터,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분관, 예술 갤러리, 지역서점, 직업체험센터, 문화 소극장 등이 들어선다. 청년층 수요를 반영한 복합문화공간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 연구단지와 가상융합산업 공간이 포함된 첨단산업시설과 함께 근로자 기숙사, 청년 맞춤형 코리빙하우스(Co-living House, 주거뿐만 아니라 학습과 여가 등의 삶을 공유하는 공간)가 들어서는 주상복합시설도 조성된다.

시는 방림 부지를 첨단산업과 문화, 복지, 일자리가 어우러진 신융합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개통된 대구권 광역철도 사곡역에서 1공단로와 낙동강변을 잇는 구간을 '아름다운 거리 플러스'로 조성하고 스마트 모빌리티를 도입해 산단 내 이동 편의를 높인다. 밤과 낭만을 테마로 미디어파사드와 스마트 조명이 어우러지는 특화 경관도 꾸린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1700억 원 규모의 공공·민간 투자펀드를 유치해 근로자 오피스텔과 브랜드 호텔도 건립할 예정이다. 구미1산단 내 제조업 고도화를 위한 '공단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도 병행되며 기업성장센터, 혁신지원센터, 산단어울림센터, 라키비움 등이 조성된다.

특히 방림 부지에 들어서는 구미산업화역사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장기 정책 '문화한국 2035'에 따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지역 분관으로 포함됐다. 구미국가산단의 문화 인프라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이 실현되기까지 정치권의 노력도 있었다. 국민의힘 구자근·강명구 국회의원은 방림 부지의 구조고도화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국비 확보에 힘을 보탰다. 시는 경북도,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와 함께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선정 역시 지역 산업단지 마스터플랜 구축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김장호 시장은 "지난해 9월부터 국회와 정부 부처를 수차례 방문하며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구자근, 강명구 의원과의 협력으로 가능했던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미가 전국 1호 문화선도산단으로서 지방 도시의 재도약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장만 가득한 회색빛 도시에서 퇴근 후 여유와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권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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