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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면 요청 거부한 이란 “미국과의 핵협상, 오만 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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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4. 07. 11:20

"간접 협상, 미국 평가할 기회"
오만, 1979년부터 중재국 역할
트럼프, 군사적 행동 예고 위협
IRAN-USA/TALKS <YONHAP NO-4755> (REUTERS)
이란·미국 국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실루엣./로이터 연합
이란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미국이 요구한 대면 회담을 거부하면서 양국 간 메시지를 주고받는 채널이 돼 온 오만을 통한 간접 협상은 계속 하기를 원한다고 이란의 수석 외교관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군 기지가 있는 이웃 국가들이 이 사안에 개입할 경우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같은 입장을 보였다.

해당 외교관은 "간접 협상은 미국이 이란과의 정치적 문제 해결에 얼마나 진지한지를 평가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그 길은 험난할 수 있지만 미국이 지지하면 회담이 곧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터키, 바레인에 대해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는 것을 지원하는 행위, 공격 중 미국 군대가 이들 국가의 영공이나 영토를 이용하는 행위 등을 적대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서한을 보내 직접 협상을 요구하면서 외교가 실패할 경우 군사적 행동을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유엔 헌장을 위반하며 지속적으로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위협하고 여러 관료가 상반된 입장인 국가와의 직접 협상은 의미가 없다고 대응했다.

미국과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직후부터 외교를 단절했으며 오만 등 중재국을 두고 소통해 왔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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