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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촉법소년이라 괜찮아”…천안서 여중생 무차별 집단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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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배승빈 기자

승인 : 2025. 08. 1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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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 발생한 집단폭행으로 전신에 타박상을 입은 A 여학생이 팔과 다리에 상처가 심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피해자 가족
충남 천안에서 여중생이 또래 청소년들에게 2시간 넘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해자들이 '촉법소년' 임을 내세우며 반성 없는 태도를 보이고 피해자를 협박한 사실이 드러나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15일 피해자 가족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저녁 천안 모 중학교 1학년 A여학생은 천안 신세계백화점 인근 노래방에서 시비에 휘말린 뒤 이른바 '언니 오빠'들에게 끌려가 무차별적인 집단폭행을 당했다.

폭행은 터미널 인근 인적 드문 공터에서 20여 명에 달하는 가해자들에 의해 2시간 동안 자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CCTV 사각지대를 미리 파악하고 차량 블랙박스까지 가리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며 "시민 제보가 없었더라면 딸이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나 끔찍하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A양은 현재 천안의 충무병원에 입원해 얼굴과 전신에 가득한 피멍을 치료받고 있으며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들의 잔혹함은 극에 달했다. 이들은 A양을 바닥에 눕힌 채 뺨을 수백 차례 때리고 주먹으로 폭행하는 것도 모자라 목까지 조른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피해 학생에게 옷을 벗으라 강요하고 이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한 뒤 유포를 빌미로 협박한 사실도 밝혀졌다.

A양은 당시를 회상하며 어머니에게 "무려 2시간 동안 맞았고 정말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다"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가해자들은 "우리는 촉법소년이라 괜찮다", "신고하면 전국에 얼굴을 알리겠다", "죽을 때까지 따라다닌다"며 피해 학생에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이들의 뻔뻔하고 치밀한 협박에 A양은 극심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경찰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폭행, 협박, 영상 촬영 등 혐의로 가해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동시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피해 학생 A양에 대한 긴급 보호조치를 시행했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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