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상자에 넣어 승객 좌석과 떨어진 별도 공간에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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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을 잇는 일부 노선에서 시험적으로 운영된다. 체중 15kg 이하의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하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요금은 이동 거리 기준으로 책정된다. 약 6시간이 소요되는 베이징~상하이 구간의 경우 658위안(약 13만 원)이 든다. 승객 1명이 2등석을 이용할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려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승객들을 배려해, 동물이 들어 있는 전용 상자는 일반 좌석에서 떨어진 위치에 보관된다. 이 상자는 산소량과 온도,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울음소리나 냄새가 새어 나오지 않도록 설계됐다.
열차 운행 중에는 보호자가 보관 구역에 직접 들어갈 수 없지만, 최소 2시간에 한 번씩 직원이 위탁한 반려동물에 대신 물을 준다. 위생을 고려해 전용 상자와 보관 장소는 열차 운행이 끝난 후 말끔하게 청소된다.
'중국 반려동물 산업 백서'에 따르면, 2023년 도시 지역에서 반려견·반려묘를 기르는 소비자는 5년 전인 2018년 대비 약 30% 증가한 7510만 명에 달했다. 고양이와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고 싶다는 요구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