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학 감염병 전문가 사외이사 신규 선임 등 기초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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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은 동물용 신약 개발기업인 벳맵(VETmAb)과 반려견 전용 커뮤니티서비스인 도그 PPL(DOG PPL)에 12억4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설립된 벳맵은 개·고양이를 위한 단일클론항체(mAb) 치료제를 개발하는 수의학 바이오제약 회사로 동물 건강 분야에서 수십 년간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인간 의학 발전을 수의학에 적용하는 데 집중하는 회사는, 특히 인간에서 검증된 타겟을 수의학적으로 적용해 기술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데니스 비버스 CEO는 나스닥 상장 반려동물 의약품 회사인 Kindred Biosciences를 공동 설립한 바 있고, 지난 2021년 엘랑코에 4억 4000만 달러에 인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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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유제약은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동물용 의약품, 동물용 의약외품, 동물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용품의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질병진단센터장를 역임한 수의학 감염병 전문가인 최강석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등 반려동물 산업 진출을 위한 기초를 다져왔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는 "반려동물 산업 진출을 위해 시장 성장성 확인 및 최적의 제품 탐색 등 장기간에 걸쳐 사업성 검토를 진행했다"며 "반려동물 사업 전담 인원 채용 및 팀 신설 등 후속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유유제약의 신규 성장동력인 반려동물 산업 연착륙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에 따르면 세계 동물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470억달러에서 2032년 995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평균 성장률은 7.7%를 웃돈다. 국내 동물의약품 산업 규모는 2023년 1조 3000억원을 기록했고, 오는 2027년까지 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동물의약품 산업 규모를 2023년 1조3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수출 규모는 3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R&D) 혁신 프로젝트 추진, 신속 허가(패스트트랙) 체계 구축, 산업 육성법 제정,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선진화 등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는 10개년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