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세계百, '더 헤리티지' 오픈 (외관 2) | 0 | 신세계 더 헤리티지 북측 전면./신세계백화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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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 신세계 더 헤리티지 전경](https://img.asiatoday.co.kr/file/2025y/04m/09d/2025040901000983000057771.jpg) | [이미지1] 신세계 더 헤리티지 전경 | 0 | 신세계 더 헤리티지 전경./샤넬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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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문경 기자·이주희 인턴 기자·장하윤 인턴 기자= 서울의 문화유산과 백화점의 만남.
신세계백화점이 10년의 준비 끝에 9일 본점 '더 헤리티지'를 개관했다. 1935년 준공 당시의 모습을 보존하면서도 신세계만의 방식으로 럭셔리를 재해석한 곳으로 탄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90여년 역사의 더 헤리티지와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더 리저브(본관)', '디 에스테이트(신관)' 등 리뉴얼로 본점을 국내 최고의 럭셔리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날 개관한 신세계백화점 본관 더 헤리티지는 신세계만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럭셔리 콘텐츠로 가득했다. 1~2층에는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 '샤넬'이 자리했다. 샤넬 매장은 샤넬과 오랜 기간 협력해온 피터 마리노가 설계를 맡았고, 더 헤리티지의 역사적인 건축 요소를 보존하면서 샤넬 하우스의 코드, 파리의 세련미, 장인 정신, 과감한 현대적 요소를 조화롭게 담아냈다. 또한 가브리엘 샤넬 여사가 추구했던 예술가 후원의 전통을 이어받아 피터 마리노가 직접 선정한 고전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70여 점 이상의 예술 작품, 오브제 및 가구가 전시돼 있다.
 | KakaoTalk_20250409_132557811_01 | 0 | 신세계 더 헤리티지 지하 1층 하우스 오브 신세계 헤리티지 기프트숍./장하윤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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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적 보전 가치가 가장 높은 4층에는 대한민국 유통의 발자취를 담은 역사관과 고품격 미술품을 전시하는 갤러리가 마련된다. 역사관에서는 대한민국 근대 유통의 시작이었던 신세계가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유물과 사료를 디지털로 전환하여 모든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갤러리에서는 1930~50년대 서울의 중심지였던 남대문 일대와 신세계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보여줄 수 있는 사진전을 개관전으로 준비했다. 이후에는 설치미술,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전시까지 다양한 분야의 예술 작품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5층에는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가 들어선다.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신세계의 안목으로 풀어낸 공간이다. 한국의 문화와 생활 양식을 담은 전시가 열리거나 장인·작가들과 협업해 다양한 '한국의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여기에 신세계 한식연구소에서 한국의 디저트를 연구해 직접 개발한 메뉴를 소개하는 '디저트 살롱'과 옥상 정원 등도 조성됐다.
지하 1층에는 한국의 헤티리지를 선물할 수 있는 공예 기프트샵이 마련됐다. 장인·작가들과 협업한 독점 상품과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의 정체성을 담은 선물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라리끄'와 '바카라', '크리스토플', '뱅앤올룹슨' 등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도 입점했다.
 | KakaoTalk_20250409_133043266_08 | 0 | 신세계 더 헤리티지 4층 역사관./이주희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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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블랙 다이아몬드 등급 이상의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더 헤리티지 발렛 라운지'를 지하 1층에 신설했다. 디 에스테이트에 신설된 '퍼스트 프라임 라운지', 더 리저브에 새단장해 오픈할 '트리니티 라운지' 등과 함께 격조 높은 VIP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더 헤리티지 개관에 맞춰 신세계백화점의 역사가 태동한 본관을 '더 리저브'로, 2005년 개관한 신관을 '디 에스테이트'로 새롭게 명명한다. 더 리저브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매장 리뉴얼이 진행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하반기 더 리저브의 리뉴얼이 완료되면 본점은 럭셔리 브랜드부터 컨템포러리 패션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 서울의 대표 럭셔리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KakaoTalk_20250409_132557811_23 | 0 | 더 헤리티지 건물 준공 당시 설치됐던 금고 문 원형./장하윤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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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헤리티지로 새롭게 태어난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은 1935년 준공된 서울시의 유형문화유산이다. 이 건물은 신세계백화점이 2015년 매입해 10년간 보존과 복원에 공을 들였다. 건물의 최초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고자, 과거 문헌과 사진 자료 등을 최대한 수집해 보존·복원 과정에서 적용했다. 여러 차례 서울시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는 물론 30여차례 이상의 국가유산위원회위원들의 자문을 받았다. 그 결과 1935년 준공 당시와 90% 가량 동일한 수준까지 복원했다.
인테리어에서도 원형을 살리고자 한 노력이 돋보인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근대 건축 양식의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는 1층 천장의 꽃 문양 석고부조도 원형으로 복원했고, 준공 당시 설치됐던 금고의 문도 원형을 유지한 채 장소만 4층으로 옮겨 전시했다.
준공 이후에는 신세계의 현대적 해석을 가미했다. 예를 들어 남측의 커튼월을 뉴욕의 '더 모건 라이브러리'에서 영감을 받아 흰색 철판으로 제작했고, 옥상에 설치돼 있던 태양열 집열판은 해체 후 정원을 조성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관광의 즐거움과 쇼핑의 설렘, 문화의 깊이까지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3] 신세계 더 헤리티지 샤넬 부티크 내부 전경](https://img.asiatoday.co.kr/file/2025y/04m/09d/2025040901000983000057775.jpg) | [이미지3] 신세계 더 헤리티지 샤넬 부티크 내부 전경 | 0 | 신세계 더 헤리티지 샤넬 부티크 내부 전경./샤넬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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