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유엔 미얀마 특사, 대지진 가운데 미얀마 첫 방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10010006066

글자크기

닫기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5. 04. 10. 10:46

286-1536x1152
9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줄리 비숍 유엔 미얀마 특사(오른쪽)와 탄 쉐 미얀마 군사정권 외교부 장관이 회동하고 있는 모습/글로벌뉴라이트오브미얀마 캡쳐
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줄리 비숍 유엔(UN) 미얀마 특사가 임명 이후 처음으로 미얀마를 찾아 군사정권의 외교장관 등과 회동했다. 비숍 특사의 방문은 지난달 28일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얀마 국영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에 따르면 비숍 유엔 특사는 전날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서 탄 쉐 군정 외무장관 등과 만났다. 지난달 28일 발생한 강진으로 외교부 청사도 피해를 입은 탓에 이번 회동은 청사 밖 임시텐트에서 이뤄졌다.

이날 회담에서 비숍 특사와 군정 관료들은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구호 활동과 관련, 유엔과 미얀마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추가 계획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비숍 특사와 군정의 회동에 앞서 그의 이번 방문이 "평화와 대화에 대한 유엔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비숍 특사가 군정의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이나 현재 수감된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을 만날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군부가 수치 여사의 외부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는만큼 이번에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치 고문의 외부 접촉·면담이나 정치범 석방 등 군정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어 미얀마 사태 해결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28일 발생한 강진으로 미얀마에선 전날까지 3649명이 사망하고 5018명이 부상했다. 하지만 전기와 통신이 끊기고 인프라 시설이 파괴된 탓에 실제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러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인근 국가들이 구조대를 파견했으나 이제는 구조작업에서 복구작업으로 전환된 상태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1720만 명 이상 거주하는 피해 지역에 식량·식수·의료와 대피소가 필요하다며 긴급 지원을 촉구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