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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마녀공장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279억원, 영업이익 18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1.81%, 16.98% 증가한 수치다. 이중 해외 매출은 2023년 대비 20.3% 늘어난 717억원을 거뒀다. 특히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오프라인 채널에서 호성적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마녀공장은 해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해외 매출 중 오프라인 비중(34.9%)이 온라인 비중(21.1%)보다 13.8%p나 크기 때문이다. 이에 마녀공장은 아마존, 코스트코, 라쿠텐, 쇼피 등 주요 글로벌 B2C 플랫폼을 직접 운영하며 오프라인 구매 경험을 중요시하는 미국 소비자들을 겨냥한다. 지난 2월 미국 내 대형 리테일 채널인 타깃에 입점하는 등 주요 리테일 체인과 매장 추가 입점을 논의 중이다.
마녀공장의 강점은 중저가에 고기능성까지 갖춘 '프리미엄 가성비' 브랜드로의 포지셔닝이다. 대부분 제품이 1~2만원대에 형성돼 있어 관세 부담이 전가되더라도 소비자 체감 가격은 높지 않다. 같은 카테고리 내의 미국·유럽 고가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 압박을 받게 되면, 오히려 대체재로 주목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생산 체계도 마녀공장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마녀공장의 주요 OEM 파트너사는 코스맥스와 클라젠이다. 코스맥스는 미국 뉴저지에 연간 2억700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마녀공장은 관세 부담에서 자유로운 편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마녀공장이 지난달 일본에서 선론칭한 신제품 '갈락 나이아신 3.0 에센스'는 브랜드 전략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출시 하루만에 이커머스 플랫폼 라쿠텐 종합 랭킹 실시간 1위에 오른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오는 21일 마녀공장 공식몰을 통해 국내 정식 출시 예정이다.
회사 측은 해당 제품을 일본 시장을 넘어 북미 시장의 대표 미백 라인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마녀공장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고효능을 제공하는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 데이터를 반영한 제품 설계와 마케팅으로 빠르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