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건설협회가 10일 공개한 '1분기 해외건설 수주실적 분석' 보고서를 보면 총 194개 건설사는 69개국에서 147건, 82억1000만달러(한화 약 11조9702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5억달러)보다 48.8% 증가한 수치다.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에서 많은 계약을 따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수주액 중 60%에 달하는 49억6000만달러 규모를 중동에서 따냈다. 최근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1월 UAE 타지즈 메탄올 생산 플랜트(16억8000만달러) △2월 사우디 쿨리스 및 후마이즈 380㎸ 송전선로 2건(총 3억8000만달러) △3월 사우디 루마 및 나이리야 화력발전 플랜트 2건(총 15억4000만달러) 등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해외건설협회는 "1분기 수주가 기대됐던 체코 원전사업(173억 달러)이 2분기로 이월됐지만, 아랍에미리트(UAE) 메탄올 플랜트, 사우디 복합화력발전소 등에서 수주가 기록되며 전년 동기 대비 수주액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중동 다음으로 유럽(9억2000만달러, 11%), 북미·태평양(8억5000만달러, 10%) 등의 순으로 수주 규모가 컸다. 유럽에서는 △헝가리 에코프로비엠 제1공장 보조설비 공사 △스페인 롯데EM 일렉포일 설계용역 계약 등에 힘입어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8.9% 증가했다.
공종별 수주액은 산업 설비가 58억달러(71%)로 가장 많았다. 건축(10억3000만달러, 12%), 토목(4억6000만달러, 6%) 등이 뒤를 이었다.
재원별로는 도급형이 79억6000만달러(97%), 개발형이 2억5000만달러(3%)로 집계됐다.
개별 기업 수주 규모는 두산에너빌리티가 23억5600만달러를 계약하며 가장 컸다. 이어 △삼성E&A(17억2400만달러) △현대엔지니어링(7억7400만달러) △현대건설(7억33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를 포함해 상위 10개 건설사의 수주 총액은 67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82.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