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날 보통주 28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월 주당 최소 배당금을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올리고 올해와 내년 2년간 56만주(전체 주식의 2%)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을 뼈대로 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이마트는 내년까지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의 50% 이상을 소각할 계획이다. 현재는 전체 주식의 3.9%인 108만7466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매년 28만주씩 총 56만주(전체의 2%)를 소각할 예정이다.
또한 배당 증액을 위해 매년 134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2022년 말 주당 최저 배당금을 2000원으로 지정했고 2023년에는 주주 환원을 위한 재원을 연간 영업이익의 15%에서 20%로 상향하는 등 주주 가치 제고 정책을 지속해 추진해왔다.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오는 2027년 연결기준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있다.
최저배당 상향과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 조치다. 이마트는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 혜택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자사주 소각과 함께 1분기 실적 기대감, 미국의 고강도 관세 정책에서 한발짝 비켜서 있는 내수주라는 평가에 이날 주가가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이마트는 이날 전장보다 2.49% 오른 8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한때 3.08% 오른 8만69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 격화 우려에 코스피 지수가 0.5% 약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마트가 미국의 고강도 관세 정책에서 한발짝 비켜서 있는 내수주라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실적에 대한 기대도 크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고강도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 수익성 개선 및 상품 마진율 증가 등에 1분기 이마트 실적은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한 143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