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첫 세계권력급 헌터 ‘오릉’, 넷마블 나혼렙 챔피언십 우승 ‘쾌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12002034135

글자크기

닫기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4. 12. 20:39

첫 글로벌 대회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챔피언십 2025' 우승 차지한 '오릉'
나혼렙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나혼렙갤러리 '오릉'. /이윤파 기자
첫 세계권력급 헌터가 탄생했다. 나혼렙갤러리의 '오릉'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챔피언십 2025'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의 자리에 등극했다. 

12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챔피언십 2025(이하 나혼렙 챔피언십)'이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의 첫 글로벌 오프라인 대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나혼렙 챔피언십은 나혼렙의 인기 콘텐츠인 '시간의 전장'의 타임어택으로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9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예선을 통해 인터내셔널 리그와 아시아 리그로 나뉘어 권역별 상위 8인을 선발했고, 총 16명의 선수가 본선에 진출했다.

16명의 선수들이 4개 그룹으로 나뉘어 경기를 진행했다. 에실 라디르, 저주받은 거인 아이베르크, 핏빛의 이그리트, 얼음 마녀 베스테 4개의 보스를 2번씩 도전해 가장 좋은 기록을 종합해 순위를 정하고 이후 각 그룹 우승자가 모여 결승전을 펼쳤다.

◆ 인터내셔널 전멸... 높았던 한국의 벽

위풍당당 인터내셔널 선수들, 이 사진이 표지로 쓰이는 일은 없었다. /이윤파 기자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변수는 현장 적응이었다. 오프라인 대회 현장이라는 중압감 탓에 선수들은 많은 실수를 범했다. 제일 먼저 진행된 A조 경기에서도 우승 후보 선수들이 연이어 미끄러지며 그러한 양상이 돋보였다.

인터내셔널 리그 예선 1위를 기록하며 우승 후보로 꼽힌 '타이팔(TyPaL)'은 핏빛의 이그리트 클리어에 1분을 넘게 소모했다. 앞서 여러 대회에 참가한 나혼렙갤러리의 '신' 역시 실수와 함께 평소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집중력을 발휘하며 최대한 기록을 단축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신'이 02:44.171이라는 기록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타이팔'의 기록은 2분 52초였다. 본인의 예선 기록보다 27초가량 뒤처졌다.

B조에서는 나혼렙갤러리의 '암석'이 경이로운 실력을 선보였다. 모든 맵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최종 기록 02:29.941로 결승에 진출했다. 대회 현장임에도 예선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기록을 남기며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화련 '광광'. /이윤파 기자
C조에서는 나혼렙 챔피언십 초대 우승자 '광광'이 챔피언의 품격을 뽐냈다. 예선 아시아 리그에서는 4위를 기록했으나 풍부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침착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종 합산 기록 02:25.243으로 예선보다도 더 좋은 기록을 남기며 결승에 올랐다.

D조는 나혼렙갤러리의 내전이었다. 나혼렙갤러리의 '오릉'과 '니드'는 번갈아 가며 기록을 단축하는 명경기를 보여줬다. 치열한 경쟁 끝에 '오릉'이 02:23.118의 기록으로 결승에 올랐다. 이 기록은 이번 나혼렙 챔피언십 예선을 통틀어도 최단 기록이었다.

그룹 라운드 결과 '신', '광광', '암석', '오릉'이 결승에 올랐다. '타이팔'을 비롯해 대회 우승 후보로 여겨졌던 글로벌 선수들은 모두 탈락했다. 아시아 리그 한국 선수들은 예선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남기며 실전에 익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 국내 최강 길드의 자존심... 나혼렙 갤러리 3인 결승 진출
나혼렙갤러리 '암석'. /이윤파 기자
나혼렙 챔피언십은 개인전이지만 유명 길드들이 총집합하는 만큼 단체전의 성격도 일부 띄고 있다. 이번 대회에도 'Ketsui'와 'Twilight' 등 여러 길드가 이목을 끌었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나혼렙갤러리' 길드였다.

이번에도 4명을 진출시키며 최다 인원이 본선에 올랐다. 이 중에서 '신', '암석', '오릉' 3명이 결승에 진출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화련 길드의 광광은 졸지에 혼자서 나혼렙갤러리를 상대해야 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나혼렙갤러리는 지난해 진행된 '2024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챔피언십 코리아 시즌 1'에서 본선에 최다 인원 7명을 진출시켰으나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3명을 진출시키며 국내 최강 길드의 자존심을 세웠다.

◆ 명경기의 향연, '무아지경' 경지 도달한 '오릉' 우승
나혼렙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나혼렙갤러리 '오릉'. /이윤파 기자
이날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준 선수들이 모인 만큼 결승전은 명경기의 향연이었다. 선수들은 무기 밴 도입과 결승전의 중압감을 극복하고 창의적이고 정교한 빌드로 놀라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연이어 서로의 기록을 경신하며 현장을 찾은 헌터들의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특히 '암석'은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예선보다 더 좋은 기록을 보여주며 초반 기세를 살렸다. 그러나 아시아 예선 1위이자 같은 길드의 '오릉'도 2차 시도에서 다른 선수들과 10초 가까이 차이 나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나혼렙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나혼렙갤러리 '오릉'. /이윤파 기자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 끝에 '오릉'이 첫 세계권력급 헌터라는 영광을 차지했다. 2위는 나혼렙갤러리의 '암석'이 차지했다. 초대 우승자 '광광'은 나혼렙 갤러리를 상대로 홀로 분전한 끝에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오릉'은 나혼렙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영광과 함께 상금 1000만원과 LG 그램 프로 360을 부상으로 받았다. 시상식에서 '오릉'은 영남권 산불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상금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밝혀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조만간 아빠가 될 예정이라고 밝힌 '오릉'은 "이 좋은 순간을 태교로 잘 들려주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