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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L] 황제 삼킨 ‘구끼’, 포효 이겨낸 ‘호석’, 여유로운 ‘별’...16강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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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4. 14. 21:04

곽·KBG·코르소는 최종전으로…치열해지는 FSL 16강 경쟁
'곽' 곽준혁의 패배와 T1의 동반 16강 진출까지, 치열한 접전과 명장면 속에 FSL 스프링 첫 16강 진출자들이 결정됐다.

14일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이하 FSL)’ 스프링 시즌 32강 A조부터 C조까지 승자조 경기가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펼쳐졌다. A조에서는 디엔 프릭스 ‘구끼’ 김시경, B조에서는 T1 ‘호석’ 최호석, C조에서는 T1 ‘별’ 박기홍이 각각 승리를 거두며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했다. 디플러스 기아 ‘곽’ 곽준혁, BNK 피어엑스 ‘KBG’ 김병권, 디엔 프릭스 ‘코르소’ 배재성은 최종전으로 향하게 됐다.

◆ ‘구끼’ 김시경, FC 온라인 황제 삼키다…‘곽’ 곽준혁에 2:0 완승

'구끼' 김시경. /FC 온라인 e스포츠
디엔 프릭스 '구끼' 김시경이 이번 시즌 최고의 컨디션을 이어가며 '곽' 곽준혁을 완파했다.

1세트는 곽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셰우첸코의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후에도 공격 흐름을 쥐는 듯 보였다. 그러나 구끼는 펠레의 돌파로 동점, 이어 호나우지뉴의 감아차기와 중거리 슛으로 단숨에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골키퍼의 자책골로 1실점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3:2로 승리했다.

2세트는 더욱 화끈한 난타전이었다. 구끼가 완델만과 굴리트로 빠르게 두 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이어갔고 전반 종료 직전 헤더로 3번째 골을 넣었다. 곽은 크로스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곽은 연속된 헤더로 3:3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추가시간 구끼가 굴리트의 피지컬을 활용한 감아차기로 승리를 만들었다.

2:0 승리를 거둔 구끼는 인터뷰에서 "전적은 신경 쓰지 않았다. 연습한 대로만 했다"며 "오늘도 크로스 수비가 안 좋아 보완이 필요하다"고 자평했다. 이어 “밥을 안 먹으면 경기력이 떨어지는데, 요즘은 밥심으로 연습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호석’ 최호석, 도발 속에서도 흔들림 없었다…KBG에 2:1 승리

'호석' 최호석. /FC 온라인 e스포츠
T1의 ‘호석’ 최호석이 BNK 피어엑스 ‘KBG’ 김병권과의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과거 FTB 시절부터 신경전을 이어온 두 선수의 맞대결이었기에 관심을 모았다. 

1세트는 치열한 수비전이었다. 후반 중반까지 0:0이 이어졌지만, 호석이 호나우지뉴의 원터치 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균형을 깼고, 그대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전반엔 양 선수가 한 골씩 주고받았고, 연장전에서는 호석이 페널티킥으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종료 직전 KBG가 중거리 슛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이후 서든 데스까지 간 접전 끝에 KBG가 2연속 선방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흔들릴 법도 했지만 호석은 흔들리지 않았다. 3세트에서 호석은 전반 13분 중거리 슛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반 바스텐과 로이스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KBG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네 번째 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호석은 경기 막바지 이어폰까지 벗으며 승리를 확신했다.

호석은 경기 후 "쉽게 올라간 건 좋지만 이 경기력이라면 16강에서 질 것 같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이어 "KBG의 포효에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도록 집중했다"고 말했다.

◆'별' 여유로운 운영으로 2:1 승리…T1, 동반 16강행

‘별’ 박기홍. /FC온라인 e스포츠
T1의 ‘별’ 박기홍이 디엔 프릭스 ‘코르소’ 배재성과의 승자조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16강에 안착했다.

1세트는 중거리 골이 난무하는 접전이었다. 코르소가 선제골을 넣었고, 별은 셰우첸코를 활용해 곧바로 응수했다. 별은 전반 종료 직전 역전까지 성공했지만, 후반 코르소가 두 골을 추가하며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는 별의 안정된 운영이 빛났다. 후반 72분 셰우첸코의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느긋한 템포로 경기를 끌고 갔다. 상대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주지 않고 그대로 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역시 비슷한 흐름이었다. 굴이 굴리트의 선제골 이후 상대의 공격을 잘 흘려보내며 1:0 리드를 끝까지 유지했다. 그렇게 세트 스코어 2:1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별은 "1세트에서 수비가 무너져 플레이 스타일을 바꿨다. 공을 주지 않는 운영이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호석과 유민이 팀 구성을 도와줬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16강 각오로는 "1세트를 자주 지는 점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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