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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관저에 방화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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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5. 04. 14. 08:33

美민주 대권 후보 샤피로·가족 무사
'표적 공격' 추정 38세 방화범 검거
범행 동기는 아직 안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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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이니아 조시 샤피로 주지사 관저가 13일(현지시간) 방화 테러 공격으로 일부 불에 탔다. 당국은 용의자 코디 발머를 체포했다. /AFP 연합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관저에 13일(현지시간) 새벽 불을 지른 방화범이 주 당국에 체포됐다. 조시 샤피로 주지사와 가족은 긴급 대피해 무사했다.

당국에 따르면, 체포된 인물은 코디 발머(38)로, 그는 담장을 넘어 주 경찰을 따돌리고 건물에 침입해 자체 제작한 화염병을 이용해 방화를 저질렀다. 그는 현장에서 달아났으나 이날 오후 해리스버그에서 체포됐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방화용의자는 현재 구금 중이며 살인미수·방화·테러 등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범행 동기는 아직 불확실하다.

샤피로 주지사는 방화 사건 이후 관저 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방화는 '표적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종류의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그것이 어느 쪽 진영에서 비롯된 것이든 상관없다.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샤피로 주지사는 방화사건 발생 몇 시간 전 필라델피아 북쪽에 위치한 관저에서 가족과 함께 유월절을 맞고 있다고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렸었다. 유대교의 명절인 유월절은 7일 해질 무렵 시작됐다.

2022년 주지사에 선출된 샤피로는 6년간 주 법무장관을 지냈으며, 과거에도 위협을 받은 적이 있다. 2023년 11월 한 남성이 협박 이메일을 보내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샤피로 주지사는 지난 2022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12%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지난해 미국 대선 때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됐고, 2028년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정치인을 겨냥한 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미국 내에서는 불안과 공포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는 지난해 여름 해리스버그에서 약 320km 떨어진 버틀러에서 발생했다. 2020년엔 미시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납치 모의 사건, 2023년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자택 침입 사건 등이 발생한 바 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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