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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트 서울] 인앱결제 시대 저문다...이제는 하이브리드 수익화 전략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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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4. 15. 18:14

날이 갈수록 커지는 게임 내 광고를 통한 수익화 모델
광고 수익과 유저 확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 세션. /이윤파 기자
게임 내 광고 경험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게임과 광고가 결합한 유저 맞춤형 하이브리드 수익화 전략이 새로운 업계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15일 게임 및 콘텐츠 개발 엔진 유니티의 글로벌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 서울 2025’가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유나이트 서울 2025’에서는 국내외 유니티 전문가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사례 중심의 기술 세션과 최신 유니티 소식, 엔진 로드맵 등을 공유했다. 또한 다양한 산업 영역에 적용되는 유니티 활용 사례, 개발 노하우 등 실무에 유익한 정보를 나눴다.

최혜린 AB180 CSM, 이동훈 알미디아 한국 지사장, 마사히로 노지 유니티 파트너십 매니저와 함께 ‘광고 수익과 유저 확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이라는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이 날 IDFA(광고 식별자) 제한, 개인정보 보호 강화 등 변화 속에서 유저 확보(UA, User Acquisition)와 수익화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한 얘기가 오고갔다.

광고 수익과 유저 확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 세션. /이윤파 기자
AB180의 최혜린 CSM은 “광고와 인앱 결제(IAP, In-App Purchase)를 단순히 병합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 세그먼트별(이용자 집단별) 정교한 설계와 실험을 통해 최적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솔루션 ‘에어플럭스’의 사례를 통해, 유저의 행동과 속성에 따라 광고 빈도와 타이밍을 조절해 수익을 극대화한 전략을 소개했다.

알미디아 이동훈 한국 지사장은 리워드 기반 UA(보상형 유저 유입) 전략의 효과를 강조하며, 다양한 채널 활용과 장기적 데이터 기반 테스트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리워드 광고(보상을 제공하는 광고 형식)가 성과와 리텐션(이용자 유지율)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다수였다고 밝혔다.

또한 CPI(설치당 광고 비용) 외에도 IPM(광고 노출 대비 설치율), 코호트 분석(집단별 행동 분석), 예측 LTV(PLTV, 예상 수익)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정밀 추적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여러 데이터 소스를 통합해 코호트 기반 인사이트(분석 결과)를 확보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제시됐다.

세션을 마무리하며 패널들은 하이브리드 수익화 전략(광고와 인앱결제 병행)의 핵심으로 ‘정교한 설계’, ‘데이터 기반 실험’, ‘유저 맞춤형 경험 조정’을 꼽았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성공적인 유저 확보와 수익화를 위해선 더 정밀하고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네이선 텐보어의 이력. /이윤파 기자
광고 기반 하이브리드 수익화 모델이 게임 산업의 표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유니티의 네이선 텐보어 게임 전략 컨설턴트는 15일 컨퍼런스 세션에서 "인앱결제에만 의존하는 수익 모델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텐보어는 대부분의 F2P(부분 유료화) 게임이 수익의 대부분을 '고래(whale)'라 불리는 소수 고액 유저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Unity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유저 중 결제 전환율은 평균 1% 미만에 불과하며, 결제 유저 중 상위 10%가 전체 IAP 수익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다. 그는 "이러한 구조는 극도로 불안정하며, 고래 유저 몇 명만 이탈해도 게임의 수익 기반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은 '유저 선택형 광고'를 중심으로 한 하이브리드 수익 모델이다. 유저가 자발적으로 광고를 시청하고 보상을 받는 방식으로, 대표적인 예는 '보상형 영상 광고'와 '오퍼월'이다. 무어는 "이 방식은 유저에게 거부감 없이 인게임 재화를 제공하고, 동시에 유료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션을 경청하는 청중들. /이윤파 기자
광고 수익화 전략의 실행 과정은 다음과 같다. 1단계는 유저 세분화다. 유저를 고액 결제 유저(whales), 소액 결제 유저(minnows), 무과금 유저(non-spenders)로 나눈 뒤, 각각에 맞는 광고 전략을 설계한다.

2단계는 파일럿 테스트다. 전체 유저의 5~10%를 대상으로 다양한 광고 유형(배너, 전면광고, 보상형 광고 등)을 실험하고, 광고 효과를 정량적으로 검증한다.

3단계는 최적화 및 반복이다. 광고 시청률, eCPM(1000회 노출당 수익), 세션 지속 시간 등 주요 지표를 분석해 광고 노출 빈도와 위치를 조정하고 효율을 극대화한다.

텐보어는 광고가 인앱결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 경험을 확장하고 수익 기반을 다양화하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광고가 과도하게 노출되면 게임 진행 흐름을 해치거나 '페이 투 윈'으로 느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모든 게임은 유저층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며 "철저한 테스트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각 게임에 맞는 최적의 하이브리드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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