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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환자에서 폐 질환은 흔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가 없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환자에서 폐 질환의 상대적 위험도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김보근, 류마티스내과 은영희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2009~2017년 데이터를 사용,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를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 6074명과 이들과 나이와 성별을 매치시킨 류마티스 질환 병력이 없는 10배수의 대조군 6만740명을 평균 9.3년 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환자에서 폐 질환 발생 위험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가 아닌 대조군에 비해 약 3.3배 높았다. 특히 그 중 폐동맥 고혈압의 발생률은 대조군보다 14.66배 높았고 간질성 폐질환은 9.58배, 흉막 장애는 3.29배 각각 높았다. 이외에도 폐색전증, 결핵,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및 폐출혈, 폐암 등의 위험 또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보근 호흡기내과 교수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환자에서 폐 증상 위험이 훨씬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환자 치료 시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폐질환 선별 검사 및 예방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은영희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환자는 다양한 장기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추적 관찰 및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영국 류마티스-근골격계 질환 전문지 RMD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