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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 총리는 헌법재판관 지명을 철회하고 위헌 행위를 한 것에 대해 국민께 석고대죄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공정하게 대선을 관리해야 할 총리가 권한을 남용하고 내란을 대행하며 (대선)출마설을 모락모락 피우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일은 역사와 국민에 대한 반역이자 모독"이라며 "한덕수는 이제라도 정상적인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한 총리는) 경호처의 비화폰 서버 압수수색 등 내란수사에 적극 협조 지시하고 대통령 기록물 봉인을 금지하라"며 "알 박기 인사를 전면 중단하고 공정한 대선관리와 민생현안 해결에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선 "심각한 월권행사를 중단하라"며 "최상목은 탄핵 청문회에서 12·3 내란사태 이후 휴대전화를 바꾼 적 없다고 했는데 곧바로 교체기록이 나왔다. 대정부질문 이틀 동안 출석하지 않은 한 총리나 5분도 안 돼서 탈로날 거짓말을 대놓고 하는 최 부총리나 국회·국민 무시에는 난형난제·막상막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총리와 최 부총리가 미국과 관세협상을 졸속으로 처리할까봐 노심초사할 지경에 이르지 않았나"라며 "능력도 없고 권력도 없는 자들이 미국과 협상에 나설 자격이 있나"라고 덧붙였다.
박 직무대행은 "무리하게 서둘러서 진행할 가벼운 사안이 아니고 임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총리나 부총리가 협상할 권한도 없고 책임질 수 없는 일"이라며 "만일 졸속 협상으로 국익을 저해한다면 두고두고 신(新) 을사오적으로 이름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