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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호 삼성D 마스터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3D 공간과 삶을 연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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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4. 17. 15:10

17일 열린 OLED & XR KOREA 2025서 기조연설
'폼팩터 프리' 시대 열겠다는 비전 제시
상용화 위해 새로운 곡면 공정 등 개발
내달 열리는 SID서 연구 성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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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호 삼성디스플레이 마스터가 17일 열린 'OLED & XP KOREA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김영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의 미래로 '폼팩터 프리(form factor free)'를 제시했다. 구부리거나 늘릴 수 있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상용화로 평면을 넘어 3차원 공간을 활용한 제품이 곧 상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홍종호 삼성디스플레이 마스터는 1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OLED & XR KOREA 2025'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디스플레이는 이제 단순한 정보 전달 수단이 아니라 사람과 환경을 연결하는 창(窓)이 됐다"며 "이제는 '어디에나, 어떤 형태로든'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평면 중심의 디스플레이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형태와 곡면, 입체 공간에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폼팩터 프리(form factor free)' 시대가 곧 열린다는 얘기다.

홍 마스터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복잡한 곡면에도 밀착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로, 자동차 외관, 게임 돔, 피부 위 웨어러블 등 새로운 응용처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통형 등 단순 곡면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도 구현이 가능하지만, 구형이나 쌍곡면 같은 복잡한 형태는 소재 자체가 늘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스트레처블 OLED를 선보인 이후, 최근 신축률 22% 이상을 달성하며 기술 성숙도를 높였다. 기존 대비 4배 이상의 향상된 수치다. 특히 픽셀 연결 구조 소형화와 전극 최적화를 통해 해상도와 신축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상용화를 위한 과제도 남아 있다. 반복적인 신축에 따른 내구성, 전기적 안정성, 수명 확보 등 기술적 난관이 존재한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새로운 고분자 접착 소재와 하드코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며 진공 성형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저온·저응력 방식의 신규 곡면 성형 공정도 함께 공개했다. 이 공정은 기존보다 패널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대폭 줄이고, 시각적으로 매끄러운 표면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무대를 향한 도전도 지속한다. 홍 마스터는 "다음 달 열리는 세계 디스플레이 학회(SID)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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