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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액” HDC현산, 용산정비창 조합원당 ‘이주비 20억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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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4. 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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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예상 조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조합에 조합원당 최저 이주비 20억원을 제안했다고 18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제안은 국내 도시정비사업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다. 최저이주비 조건은 과거 역대 최고 조건이었던 한남4구역 삼성물산(12억원)보다 8억원 높고, 이번 경쟁사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16억원보다 4억원 더 높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최저 이주비를 초과하는 추가 대출의 경우 담보인정비율(LTV) 150% 조건을 제시했다. 경쟁사이 포스코이앤씨가 LTV 160%를 제시했으나, 실제 대출 실행 과정에선 조합원의 소득 등 제한 조건이 많아 실제 체감하는 수령액 차이는 거의 없을 전망이다.

사업비 금융 조건에선 업계 최저 수준인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에 0.1% 포인트(p) 더하는 조건으로 제안했다. CD금리는 은행이 CD를 발행해 자금조달하는 금리를 뜻한다.

이는 경쟁사 포스코이앤씨(CD금리+0.7%)보다 0.6%p 낮아, 수천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규모를 고려하면 수십억원의 이자 비용 차이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3.3㎡(평당) 공사비는 858만원으로, 포스코이앤씨(894만원)보다 36만원 저렴하다. 조합이 사전 산정한 예정 공사비 960만원보다는 100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제안서에 담긴 총액 기준으로 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총 공사비(9244억원)는 포스코이앤씨(9099억원)보다 높지만, 연면적을 고려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포스코보다 약 5843평 더 넓은 연면적을 포함한 설계를 제안했다. 추가 연면적 확보는 용산역과 연결되는 지하상가, 통로 등이 있다.

공사기간의 경우 42개월을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47개월)보다 5개월 짧은 기간이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 7만 1901㎡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로 아파트(777가구), 오피스텔(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 등으로 구성되는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사업이다.

지난 15일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조합은 5월 중 홍보관 오픈 및 합동설명회를 진행한 뒤, 6월 중순경 조합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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