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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등 3개사, 한화에어로 1.3조 유증 참여…“소액주주 보호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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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4. 18. 17:16

4월 내 1.3조 에너지→에어로 원상복귀하기로
할인없이 유증 참여…소액주주는 15%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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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빌딩.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 3개사가 참여한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한화에어로가 한화에너지 등에 한화오션 지분 매각대금으로 지급한 1조3000억원은 다시 한화에어로로 되돌아가게 된다. 이번 유증으로 해당 자금이 한화에너지 대주주의 경영권 승계 자금으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완전히 해소시키겠다는 것이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8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너지 등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화에너지 등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유증 참여를 최종 결정했다.

앞서 한화에어로는 이달 8일 유상증자 정정공시를 통해 한화에너지 등이 참여하는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당시 한화에어로의 주가는 7.1% 상승했고, 이날까지 29.0% 상승해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회사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이 '4월 내 1조3000억원조 원상복귀 완료'라는 시장과의 약속을 준수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한화에너지 등은 오는 28일 거래대금을 납입하고 이번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해당 주식은 5월15일 상장돼 1년 간의 보호예수 기간을 적용받는다.

◇ 한화에너지 등 할인 없이 유증 참여…소액주주들은 15% 할인
이번 결정으로 한화에너지 등은 한화에어로 주식 1조3000억원어치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가격 산정 규정에 따른 가격(75만8000원)으로 할인 없이 총 171만5040주 인수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는 당초 3조6000억원이었지만 한화에너지 등에서 한화에어로로 되돌아가는 1조3000억원만큼 줄어 2조3000억원으로 축소된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소액주주들이 부담을 덜게 되는 것이다. 또 소액주주들은 향후 결정될 가격 기준 15% 싸게 주식을 살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은 한화에너지 대주주가 소액주주들을 보호하면서 책임경영을 다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가 역대 최고…제3자 유증 검토 후 29% 상승
이날 한화에어로 주가(종가기준)는 역대 최고인 82만 8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검토 및 3월 20일 주주배정 유상증자 발표 당시 주가와 비교해 각각 29.0%, 14.7% 상승한 것이다. 반면 코스피 지수는 3월20일 이후 18일까지 5.8% 하락했다.

최근 국내외 증권사들은 한화에어로에 대해 '화끈한 A/S, 신뢰 되찾을 한화에어로'(대신증권), 'Regaining altitude; Rise Po to W950,000'(BofA), '성장에 진심, 돌직구 의문 해소'(신한증권), '퀀텀점프를 위한 마중물'(미래에셋증권) 등의 제목을 단 리포트를 내놓았다. 또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정정공시 요청에 앞으로 신속하고 성실하게 응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초일류 육해공 종합 방산업체'로 입지를 다지면서 한화오션과 함께 '글로벌 조선-해양-에너지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상증자로 확보할 자금을 포함해 약 11조원을 유럽 현지 생산거점 확보와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등 필수적이고 시급한 사업에 전액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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